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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해외 기지 생산성 확보…지속 성장 '자신감' 멕시코 공장, 작업자 숙련도 정상화…9월 한달 실적, 3분기 전체와 엇비슷

남준우 기자공개 2021-11-05 09:52:1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루엠의 올 3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다소 주춤거렸다. 멕시코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며 많은 비용이 투입됐다.

다만 향후 성장 모멘텀은 여전하다. 현지에서 채용한 작업자들의 숙련도가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 생산성이 확보되며 9월 한달 실적이 3분기 전체 실적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사업부별 성장 전략도 확고하다. 전자부품 사업은 북미 시장 진출과 함께 판매처 다변화를 꿰한다. ICT 사업은 핵심 제품인 ESL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3분기 매출 3520억, 영업이익 50억 기록

솔루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52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3591억원)은 2%, 영업이익(220억원)은 77%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솔루엠은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 8195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8120억원) 1% 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457억원)은 54%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솔루엠은 올해 4분기 이후부터는 점차 개선될 것임을 자신했다.

3분기 수익성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해외에 설립한 신규 법인이다. 솔루엠은 작년 9월 인도 델리에 현지 법인(SoluM Technologies India Private Limited)을 설립했다. 11월에는 멕시코 티후아나에 현지 법인(SoluM Electronics Mexicana, S.A. de C.V.)을 설립하며 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인도 공장은 지난 8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규모 가동 시설이 아니라 인도 내에서 활동하는 고객사의 일부 물량만 담당한다. 반면 멕시코 현지 법인의 경우 대규모 시설 투자를 감행했다.

솔루엠은 현지에 공장을 지으며 초기 투자 비용으로 약 80억원을 투입했다. 초기 진출이다보니 인력도 기존에 필요한 것보다 3배 가까이 투입했다. 설비 셋업, 샘플 제작 등으로 폐기한 물량도 꽤 많았다.

멕시코 공장은 지난 1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했지만 BEP(손익분기점) 이상의 실적을 내는 데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 현지에서 채용한 작업자들의 숙련도가 올라오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이 주된 이유다.

최근 작업자의 숙련도가 올라오면서 생산성이 향상됐다. 7~8월에는 미미했지만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규모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솔루엠 관계자에 따르면 9월 한달 실적 규모가 올 3분기 전체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사진 출처 : 솔루엠>

◇미국계 IT 회사 판매처 확대…ESL 신규 수주 실적 기입

4분기 이후부터 수익성 개선을 자신하는 이유다. 올해는 전자부품과 ICT 사업부 모두 예년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솔루엠이 영위하는 전자부품 사업은 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다. 세트업체들이 12월 한달간 납품을 받지 않는다.

전자부품 사업부의 경우 고객사들의 TV 생산이 10~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멕시코 현지 공장 설립에 따라 북미 지역의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최대 성수기에 대응한 매출 시점이 4분기로 이연됐다.

현재 솔루엠이 보유한 해외 공장 4곳 가운데 생산성이 가장 좋은 곳은 베트남 하노이 공장이다. 멕시코 공장은 올해 베트남 법인의 90% 수준까지 생산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처 다변화도 예상된다. 솔루엠은 올해 일부 미국계 IT 회사들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유의미한 실적이 창출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지만 그동안 일부 고객사에 제한된 판매처가 확대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ICT 사업부도 핵심 제품 ESL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ESL은 매장 직원이 직접 손으로 교체하던 가격표를 디지털화시킨 것이다.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제품도 온라인과 연동해 가격 변동이 심해졌다. 이에 손쉽게 가격을 바꿀 수 있는 ESL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대형 수주에 따른 매출 증대도 하반기부터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솔루엠은 작년말 독일 대형할인점 등과 5500억원 규모 신규 ESL 공급 계약을 맺었다. 향후 3년간 분할 공급하는 조건이다. 한때 ESL 수주잔고가 1800억원에서 7300억원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신규 수주로 인한 실적이 4분기에 추가로 기입될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솔루엠은 ICT 사업부에서 18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매출이 이보다 2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솔루엠 관계자는 "전자부품 사업의 경우 멕시코 공장이 BEP를 넘기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판매처도 다변화할 것"이라며 "ESL은 올해 작년보다 70% 성장했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10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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