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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의료 AI 루닛, 프리IPO 클로징···투자자 면면은계획 없던 추가 조달 720억…미국 투자사 대거 참여, 현지 공략 이점 판단

이명관 기자공개 2021-11-26 07:59:3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6: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 영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닛'이 최근 프리IPO를 완료했다. 상장전 마지막 자금조달로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상장 채비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이번 투자유치에 참여한 미국 투자사를 통해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24일 VC업계에 따르면 루닛이 최근 72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클로징했다. 이곳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지난 22일 주금 납입을 마쳤다.

이번에 루닛에 투자한 투자자의 면면을 보면 우선 헬스퀘스트캐피탈(HealthQuest Capital)이 가장 많은 자금을 책임졌다. 헬스퀘스트캐피탈은 53만주를 확보, 총 233억원을 투자했다. 총 조달액의 3분의 1 가량을 투자한 셈이다.

이외에 미국 투자사인 타이번캐피탈(Tybourne Capital) 118억원(26만9000주), 홍콩 소재 투자사인 웰어라이크(Well alike limited) 48억원(11만주), AVA벤처펀드 48억원(11만주), 카스딘 캐피탈(Casdin capital) 35억원(8만주) 등 글로벌 투자사가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선 네이버와 네이버 클라우드가 각각 88억원(20만주), 9억6000만원(2만2000주)을 책임지면서 네이버 계열에서만 100억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됐다. 기존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각각 48억원(11만주), 15억원(3만4000주)을 투자했다. 카카오벤처스도 48억원(11만주)를 추가 투자했다.


사실 이번 투자유치는 루닛의 계획에 없었다. 당초 루닛은 지난 7월 미국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이후 추가 투자유치 없이 상장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루닛은 지속된 투자자들의 요구로 마지막으로 투자유치를 한차례 더 진행키로 계획을 수정했다. 루닛에게 구애를 벌인 투자사는 미국 투자사가 중심이 됐다. 루닛 입장에서 보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투자자를 신규로 유치하는 나쁠게 없었다.

오히려 해외 시장이 사업적으로 득될 것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신주 단가도 할인했다. 그렇게 루닛은 1주당 4만4000원에 전환우선주 163만7726주를 발행했다. 투자 밸류는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7000억원대보다 낮은 50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루닛은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를 우군으로 맞이한 이후 활발하게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실적으로도 가시화되고 있을 정도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은 100억원 선이다. 이번에 유치한 자금도 IPO에 앞서 해외 시장 공략에 활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루닛은 이달 말께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엔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루닛은 2013년에 KAIST에서 인공지능기술을 연구하던 대학원생들이 클디(Cldi)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스타트업에서 출발했다. 현재의 사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5년부터다.

루닛은 뇌 구조에서 착안한 인공신경망 알고리즘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미지를 정교하게 인식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모델에 대량의 의료데이터로 학습시켜 사람의 시각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기존 의료 영상 판독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루닛은 AI 기술을 이용해 엑스레이 등의 의료 영상을 보고 폐결핵, 폐암, 유방암 등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2016년 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 이미지인식 경연대회에서 구글, IBM 등을 꺾고 1위를 차지했고,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꼽은 100대 AI 기업에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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