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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증권, 투자자문업 손 뗀다 2017년 인가 이후 4년만 폐지, 수익성 제고 차원

윤기쁨 기자공개 2021-12-13 07:30:3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증권이 투자자문업 인가 등록을 취소하고 폐지 절차를 밟는다. 사업구조 개편으로 효율화를 추구하는 한편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증권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투자자문업 등록 취소 안건을 의결했다. 2017년 8월 증권·파생상품·예치금에 대한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은 지 4년 만이다. 수익성이 낮은 부서와 인력을 줄이고 트레이딩과 리서치 역량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맥쿼리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문 관련 업무는 이미 오랜 기간 하지 않아 이번에 폐지를 결정하게 됐다”며 “트레이딩과 리서치를 주력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부문은 몇 년간 수익을 내지 못했다. 올해 3분기 영업수익은 230억4136만원으로 이중 수수료 수익이 200억8077만원으로 상당수를 차지한다. 트레이딩을 통한 수탁수수료가 137억2556만원, 4억8622만원은 펀드 판매보수에서 발생했다.


맥쿼리증권은 조직 및 인력을 축소하며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012년 11월 장내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중개업 등록을 취소하고 2015년 3월에는 장외파생상품 및 주권기초 장내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영업도 폐지했다. 2010년 168명(임원 제외)에 달하던 직원 수는 순차적으로 줄여 △2018년 68명 △2019년 29명 △2020년 28명 △올해 24명 수준이다.

동시에 수익성도 개선했다. 결산 사업연도 기준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2017년 113억원을 기점으로 △2018년 85억원 △2019년 35억원까지 급감했지만 지난해 70억원을 기록해 큰 폭으로 회복했다. 당기순이익도 일년새 29억원에서 53억원으로 85% 늘었다.

향후 차별화된 리서치와 이를 연계한 사업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맥쿼리증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신사업(에너지, 수소경제, 헬스케어, 모빌리티) 특화 리서치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회사 70여 곳에 대한 리서치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다각화 시도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맥쿼리증권은 투자매매업 이외에도 다양한 겸영·부수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업금융자문업무 관련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의 임대, 매매 중개 또는 자문업무 △자산운용사의 펀드판매계획 지원 및 일반 마케팅 업무 △기업의 경영, 구조조정 및 금융에 대한 상담 또는 조력업무 △대출채권 등 매매 중개, 주선, 대리 업무 △증권 대차거래 등을 병행 중이다.

맥쿼리증권은 글로벌 금융기업인 맥쿼리그룹리미티드의 100% 자회사다. 2006년 3월 맥쿼리증권 서울 현지법인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맥쿼리운용, 맥쿼리캐피탈코리아,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 등을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19년부터 황찬영 대표가 이끌고 있다. 모건스탠리 출신인 황찬영 대표는 3년 연임에 성공하며 수익성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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