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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엔지니어링, 1년 만에 달라진 현금창출력 [캐시플로 모니터]장비 수주 증가에 에비타 사상 최대치, 잉여현금흐름도 대폭 개선

김혜란 기자공개 2021-12-20 15:08:3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 업황 호조에 1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재무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에비타(EBITDA, 상각전영업이익)가 3분기 만에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영업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잉여현금이 상반기 보다 56%가량 많아졌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 증착장비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연간 기준 에비타 800억 돌파 추산

16일 주성엔지니어링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2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까진 적자였으나 3분기 단번에 519억원의 이익을 냈다. 사상 최대 이익이다.

기업의 실질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에비타 역시 3분기만에 632억원을 달성했다. 단순계산으로 연말 기준 최소 8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국면에 진입하면서 장비 수주가 크게 증가한 데다 기존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외에 중국 반도체 기업으로 고객사를 넓힌 덕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장비인 SD CVD(공간분할 화학증착)장비 등을 비롯한 반도체 전공정 장비와 디스플레이 장비, 태양전지 장비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 중 반도체 장비 매출 비중이 3분기 말 기준 약 79%에 달한다.

외형만 커진 게 아니라 내실도 강화됐다.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45억원 순유입되며 전년 동기(-34억원)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부동산 매각 대금이 반영되며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 오히려 98억원이 순유입됐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91억원 순유출됐는데, 현금 일부를 단기차입금을 갚는 데 썼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141.5%에서 115.4%로 떨어뜨리는 재무개선 효과를 얻었다.

영업으로 번 돈으로 투자하고 차입금을 상환하고도 현금 잉여분이 남아 잉여현금흐름(FCF)은 4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작년 1분기(FCF 56억원)를 제외하고는 매 분기 FCF가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단 점을 감안하면 눈부신 개선세다. FCF는 올해 2분기부터 플러스 전환했는데 상반기까지만해도 289억원 수준이었다.

◇CAPEX 제한돼 FCF 개선, 풍족해진 현금유동성


FCF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CAPEX, 설비투자)과 배당금 지급을 차감한 뒤 남은 잉여현금이다. CAPEX 증가분이 수익창출력 수준을 넘어서면 FCF 확보가 불가능하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2019년과 작년에는 CAPEX 규모가 커 내부에 적립할 현금 여력이 없었다.

지난 4월 경기도 광주 본사에 363억원을 들여 신규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면서 올해도 CAPEX 투자가 2017~2018년 수준보다는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는 어느 정도 일단락돼 FCF 개선에 긍정적이다.

올해 3분기까진 211억원의 CAPEX가 발생해 지난해(539억원) 보다 제한되고 있다. 광주 본사에 있는 기존 10개동 건물 중 몇 개 동을 허물어 새 건물을 짓는 데 들어가는 자금이다. 이 중 필요 없는 건물은 매각해 현금도 확보하고 있다.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투자를 자체 현금흐름 내에서 충분히 소화하고, 그러고도 잉여현금분이 남을 정도로 유동성이 크게 확충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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