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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덕산테코피아에 베팅…500억 투자 대체투자·PE조직 메자닌 대거 인수, OLED·반도체소재 '매력'

김시목 기자공개 2021-12-22 08:05:5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코스닥 상장사 덕산테코피아에 대규모 자금을 베팅했다. 2년전 비상장 시절부터 유망한 OLED·반도체 소재기업으로 각광받은 매력을 눈여겨보다 최근 물량을 대거 확보했다. 대체투자 및 PE조직의 동반 펀드레이징으로 메자닌을 인수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덕산테크피아가 최근 발행한 5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를 대거 인수했다. 지분 규모를 감안하면 지분율은 8% 수준(주식전환 가정)이다. 시총이 5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물량을 베팅한 셈이다.

두 곳의 인연은 2019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재 국산화 기업의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커질 무렵이었다. 당시엔 타임폴리오자산운용뿐 아니라 VC업계에서도 덕산테코피아 비상장 물량을 담는 등 투자매력이 커지기 시작했다.

당시부터 덕산테코피아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예의주시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경우 중요 투자기업이나 운용과 관련해 황성환 대표가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투자기업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성이 충분하다 판단되면 언제든 투자에 나선다.


이번 투자 건 역시 지속적 관심의 결과다. 덕산테코피아의 경우 상장 후유증, 코로나19 여진 등의 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 공모가(1만9000원) 위에서 주가가 움직였다. 올 들어서는 50% 이상의 몸값이 폭등하면서 시장이 기대하는 잠재가치를 여실히 입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덕산테코피아를 비롯 계열사 3곳(덕산네오룩스, 덕산하이메탈 등)의 OLED·반도체 소재에 특화된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 덕산테코피아의 경우 구체적으로 OLED 소재와 합성고무 소재, 반도체용 증착소재(프리커서) 등을 주력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4억원, 140억원이다. 올해 증권업계 추정치는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OLED 소재는 삼성SDI, 덕산네오룩스, 반도체용 프리커서는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등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덕산테코피아 투자를 위해 산하 운용본부를 최대한 동원했다. 비상장, 메자닌 등을 전담하는 대체투자조직에서 70억원, 업무집행사원(GP)을 활용한 PE 조직을 통해 380억원 자금을 넣었다. 투자조합을 통해서도 일부 자금을 투입했다.

이번 덕산테코피아가 발행한 사모 CB는 만기 5년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제로’다. 발행사 콜옵션과 투자자 풋옵션이 가능한 구조다. 발행사 콜옵션 시 투자사는 최대 3%대 수익률이 보장된다. 주식전환가액은 2만5000원~3만1000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덕산테코피아 주가가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자신감”이라며 “OELD, 반도체 소재 등을 두 축의 국산화와 탄탄한 수요망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메자닌 투자인 만큼 회수 리스크는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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