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IB 조직개편 키워드 'DCM 강화' 올해도 리그테이블 순위 3위 그쳐…'KB·NH' 추격한다
박기수 기자공개 2021-12-30 08:10:1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IB 조직개편을 관통하는 단어는 'DCM(부채자본시장) 강화'다. 기존 DCM 업무를 관장하던 부서를 2개에서 3개로 늘렸다. 또 이 부서가 맡고 있던 ECM(주식자본시장) 업무 일부를 덜어내며 DCM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이를 통해 내년 DCM 영역에서 올해보다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낼 계획이다. 전통의 강호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 경합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IB2본부 산하에 ECM부와 인수영업3부를 설립했다. IB2본부는 앞으로 DCM과 ECM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IB1본부는 기업공개(IPO)를, IB3본부는 인수·합병(M&A)을 전담한다.

기존 IB2본부 산하에는 인수영업1·2부와 구조화금융1·2부가 있었다. 이 가운데 인수영업1·2부는 회사채, 유상증자, 메자닌 증권 등 정통 IB 영역을 담당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ECM부는 앞으로 중견기업의 메자닌 발행과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래 인수영업1·2부가 담당하던 ECM 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한다.
동시에 인수영업3부가 신설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3부 신설은 한 사람이 담당하고 있는 커버리지 기업 수를 줄여주자는 취지"라면서 "이를 통해 담당 기업들과 더욱 밀착해 관계를 강화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DCM에서 최근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 밀려 3위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 2018년 2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그 이후 계속해서 NH투자증권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DCM 대표주관 순위에서 NH투자증권에 이어 다시 3위에 올랐다. 국내 하우스들 중 점유율은 12.37%이다. 2위 NH투자증권(22.87%)과의 점유율 차이는 10.5%포인트 차이다.
작년에는 이 두 곳의 점유율 차이가 불과 4.08%포인트였다. 작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7.8%, 13.72%이다. 결과적으로 작년보다 올해 대표주관 기준 시장 점유율도 낮아졌고 격차도 더 벌어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부서 신설을 통해 커버리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양강 체제 구축을 위해 1본부 3부서 이상으로 조직 확장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28일 추가 인사를 통해 부서별 부서장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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