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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1]미래에셋 중국펀드 성장세 견인…공모시장도 커졌다[공모펀드/운용사]국내 51개 설정액 97조…미래에셋·KB 등 외형성장

이돈섭 기자공개 2021-12-31 07:48:3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펀드 시장이 성장세를 일구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대형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외형을 불렸다.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하우스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미래에셋운용은 해외주식, 해외채권형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업계 전체 성장세를 견인하다시피한 피델리티자산운용과 AB자산운용 역시 펀드 규모를 불려나갔다. 반면 유진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등은 자금이 순유출되면서 예년과 비교해 대체적으로 몸집이 쪼그라들었다.

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국내 51개 공모펀드 운용사가 운용하는 공모펀드(국내주식·국내채권·국내혼합·해외주식·해외채권·해외혼합) 1만3700개의 설정액 총액은 97조3818억원이다. 상장지수펀드(ETF)와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제외한 수치다.

총 29개 하우스가 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결과, 이들 국내 공모펀드 하우스에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총 8조7063억원이 순유입했다. 1년 전 같은기간 14개 하우스가 성장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공모펀드 전체 성과가 과거 대비 상당폭 개선된 셈이다.

공모 하우스 중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곳은 미래에셋운용이다. 미래에셋운용 현재 설정액은 16조7957억원으로 최근 1년여간 3조1573억원 증가했다. 최근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외형이 작아진 모습과 대조적이다. 해외관련 펀드들이 전체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상품 유형별로는 해외혼합형이 2조5721억원, 해외주식형이 1조5045억원을 끌어모았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한 상품은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이다. 2014년 11월 설정돼 7년째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MSCI China All Shares' 지수를 추종하며 중국 주식에 투자한다.

해당 펀드의 현재 설정액은 3742억원.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도합 2976억원이 몰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16.51%에 불과하지만 설정 이후 누적치는 112.34%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차이나본토증권'이 717억원을 끌어오면서 성장에 힘을 보탰다.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 자금몰이를 견인하는 가운데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도 675억원을 모으면서 선방했다. 해당 펀드는 글로벌 하이엔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복수의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20일 현재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로 8.49%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의 경우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 55.73%를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 수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삼성운용의 인도 펀드도 연초 이후 7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해당 펀드는 1년여간 358억원을 끌어왔다.

미래에셋운용 채권형 펀드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미래에셋미국달러채권'이 301억원을 모았고 '미래에셋인도채권'도 112억원을 유치했다. 이들 두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8.36%, 6.91%로 채권형 펀드 중에서 비교적 상위권에 속하는 성과를 내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B자산운용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KB운용의 현재 공모펀드 설정액은 7조8940억원으로 최근 1년 사이 1조9114억원을 유치했다. 공모펀드 규모로만 따지면 삼성운용을 제치고 업계 2위 자리를 꿰찬 셈이다. 국내채권형이 8265억원을 모아 설정액을 1조3720억원으로 불렸다.

삼성자산운용은 1조7736억원을 유치하면서 외형을 성장에 성공했다. 삼성운용 공모펀드 설정액은 7조3246억원이다. 삼성운용의 경우 국내채권형에 1조5332억원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형의 경우에도 4649억원을 끌어모으면서 규모 확대에 힘을 보탰다.

한국투자신탁운용(+1조6486억원)과 KTB자산운용(+1조1059억원) 등도 각각 1조원 이상 자금을 흡수하면서 성장일로를 달렸다. 이들 두 하우스 모두 지난해 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고무적이다. 마이다스자산운용(+9265억원) 성과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공모펀드 자금 유치를 견인하다시피한 피델리티자산운용과 AB자산운용은 각각 6210억원과 1410억원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 두 하우스는 해외주식형 상품을 중심으로 시장 자금을 빨아들였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는 8159억원을 흡수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일궜다.

외형이 가장 크게 쪼그라진 곳은 유진자산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운용은 최근 1년사이 1조3811억원이 순유출하면서 설정액이 1조855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에서 1조4578억원이 빠지면서 국내혼합형(720억원)과 국내주식형(20억원) 상승폭을 상당폭 제한했다.

신영자산운용(-1조2766억원)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4587억원), 한국밸류자산운용(-4584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4326억원) 등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공모펀드 자금 순유입이 가장 적게 줄어든 곳은 DWS자산운용으로 최근 1년여간 27억원이 줄어드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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