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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2]노갑선 우리기술 대표 "해상풍력 특수선박 확보 속도"②'압해 해상풍력' 연내 착공, 개발부터 운영까지 솔루션 구축 목표

윤필호 기자공개 2022-01-11 07:26:10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10: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다 위에 발전소를 짓고 운영하기까지 난관이 많다. 무엇보다 건설 과정에 꼭 필요한 '특수선박(건조선)'조차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계와 건조 기술을 보유한 우리기술과 자회사 씨지오(CGO)가 주목받는 이유다.

노갑선 우리기술 대표는 6일 서울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속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에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용 특수선박(윈티브·WTIV)'이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기술과 씨지오는 유일하게 설계 및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선박을 확보해 자체 공사를 마무리 짓고 다른 사이트(입지)에 대여해 수익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갑선 우리기술 대표(사진=윤필호 기자)

해상풍력 사업은 통상 사이트를 확보하고 기반 작업을 진행한다. 이어 특수선박을 활용해 발전소를 건설한다. 국내 업체 중 아직 이 같은 특수선박을 보유한 곳이 없어 해외 업체로부터 임대해야 한다. 문제는 가격이다. 용선료가 규모에 따라서 하루에 2억~4억원에 달하는데 선박이 출발한 순간부터 책정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간다. 게다가 해외 해상풍력 착공 현장을 중심으로 이미 예약이 밀린 상황이라 임대도 쉽지 않다.

우리기술과 씨지오가 특수선박 건조를 서두르는 이유다. 우리기술은 자체 특수선박을 활용해 해상풍력 사업의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기대했던 제주도 대정해상풍력 허가가 미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전화위복이 됐다.

해상풍력 사이트 개발을 위해선 운영 권리와 특수선박 등 건설 능력을 갖춰야 한다. 우선 지난해 전남 서부권에 위치한 '압해해상 풍력발전소' 지분 100%를 인수했다. 준공 이후 20년간 연 400억원의 운영 매출이 예상되는 민간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해상풍력 사이트는 확보했지만, 특수선박 건조는 쉽지 않았다. 조선업이 호황이어서 도크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압해해상풍력 발전소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2대주주로 올라선 ‘에스티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STI)’가 든든한 후원군으로 나섰다. 200억원을 지원받으며 숨통이 트였다. 현재 중소 조선사와 접촉해 견적을 받고 계약 등을 진행 중이다.

압해해상풍력 발전소를 완공하면 곧바로 특수선박 임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남 서부권에만 16개 해상풍력 사이트가 착공을 준비 중이다. 이들 사이트 역시 특수선박이 없으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 특수선박은 올해 상반기 발주가 들어가면 2024년 현장에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2025년에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다.

노 대표는 "압해해상 풍력발전소는 올해 말에 착공에 들어가지만 용량이 80MW 규모인 만큼, 가장 빨리 완공을 할 수 있다"면서 "해상풍력 발전소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체 솔루션을 갖춰 모범 사례를 만들고 다른 사이트에 특수선박 임대는 물론 개발 지원 등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해상풍력 사업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씨지오를 인수할 당시에는 몰랐는데 점점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야가 트였다”면서 “특히 STI와 협업을 하면서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발견했고 사이트 개발부터 특수선박 건조, 나아가 발전소 운영까지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국내 해상풍력 사업은 사이트 개발 단계부터 발전소 공사, 유지보수 운영까지 일관되게 경험한 업체가 없다"면서 "마지막으로 해상풍력 사업에 베팅하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는데 경험과 경쟁력을 자산으로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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