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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로젠, CB 전환권 가치 급락…풋옵션 예의주시 행사가 주가보다 2배 이상 웃돌아, 보유 현금은 여유

심아란 기자공개 2022-02-07 08:54:2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4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트로젠이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3상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작년에 발행했던 전환사채(CB)의 전환권 가치도 눈에 띄게 낮아져 행사가는 주가보다 2배 이상 비싼 상황이다. 이달 CB 풋옵션 효력이 처음 시작되는 만큼 조기상환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3일 기준 안트로젠 종가는 2만5850원을 기록했다. 1월 20일 5만8300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7거래일 만에 2 분의 1 이상 낮아졌다.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로 개발하던 파이프라인(DFU-301)의 임상 3상에서 1차 유효성 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시장에서는 주가 하락 시점이 CB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시점과 맞물린 점에 주목한다. 안트로젠은 지난해 3월 사모 CB를 통해 160억원을 마련했다. 조기상환수익률을 포함해 별도의 이자 조건 없이 발행됐다.

따라서 주가가 CB 행사가보다 높게 형성돼야 투자자들이 보통주 전환과 매각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CB 물량은 신한벤처투자, 리운자산운용, 컴퍼니케이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등이 나눠서 인수했다.

현재 해당 CB의 행사가는 한 차례 리픽싱을 거쳐 5만3200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주가는 전환가 절반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최저 조정가액(4만2350원)보다도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오는 9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투자자들은 첫 번째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 경우 안트로젠은 내달 8일 원금을 갚아야 한다.

안트로젠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CB를 통해 총 720억원을 조달했다. 미상환 CB를 제외한 560억원 물량 가운데 340억원어치는 만기 전에 상환한 이력이 있다.

안트로젠 관계자는 "현재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임상을 진행 중인 신약후보물질의 적응증이 희귀질환인만큼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라며 "일부는 국가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임상도 있어 현재 추가 자금 조달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유동성 금융자산 포함)은 약 600억원을 기록 중이다. 2016년 IPO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꾸준했다. 덕분에 현금 순증 기조를 유지해 왔으며 2020년에만 CB 조기상환 등으로 현금성 자산이 줄었다.

안트로젠은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연구개발에 주력한다. 크론병성 누공 치료제 '큐피스템' 상용화 경험을 보유 중이며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총 7개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 개발 진척이 기대되는 후보물질로는 이영양성 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ALLO-ASC-SHEET)가 손꼽힌다. 이는 2015년에 일본 이신(Ishin) 제약에 기술이전됐으며 현재 일본에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후생성에 희귀의약품 지정 신청도 완료된 상태다.

국내와 미국 임상은 안트로젠이 책임진다. 미국 FDA에서 임상 2상을 승인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의 경우 지난해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면서 31억8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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