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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NAV 제고 시동…'첫 단추' 원스토어 주목 기존 자회사 매출 '쑥', 미래 플랫폼 사업 신규 포트폴리오 확보…허석준 MD 공백 메울까

이장준 기자공개 2022-03-07 07:14:5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지난해 순자산가치(NAV) 26조원을 달성했다. 미래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이 되는 신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기존 연결 대상 자회사들도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늘어났다. 2025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NAV를 제고하기 위해 SK스퀘어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사 성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 시작은 원스토어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있다. 담당 임원이 외부로 이탈하면서 생긴 공백을 잘 메울지 주목된다. SK스퀘어는 윤풍영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사실상 모든 딜을 총괄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으리란 입장이다.

◇신·구 포트폴리오 조화, 지난해 NAV 25.9조 달성

지난해 12월 말 기준 SK스퀘어의 총 NAV는 25조99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주식 1억4146만7571주로 나누면 주당 NAV는 18만3732원이다. 상장사는 12월 30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19조1400억원), 드림어스컴퍼니(1700억원), 인크로스(1500억원), 나노엔텍(600억원) 등 밸류가 19조5200억원에 달했다.

비상장사는 IPEV(International Private Equity and Venture Capital Valuation)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펀딩 밸류나 NAV를 평가했다. 11번가(2조2100억원), 티맵모빌리티(9300억원), 콘텐츠웨이브(4000억원), SK플래닛(3300억원) 등 순으로 높았다.

여기에 작년 SK스퀘어 출범 이후 신규 포트폴리오로 추가한 투자사의 밸류도 더해졌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873억원을 투자해 지분 34%를 차지했다. 디지털 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도 80억원을 들여 지분 40%를 확보했다. 추후 차익 실현을 기대하고 스마트 팜 그린랩스에도 재무적투자자(FI)로서 350억원을 출자했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영역에서 적극적 투자와 인수·합병(M&A), 기존 ICT 포트폴리오 성장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NAV를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출처=SK스퀘어

지난해 기존 연결 대상 자회사들의 성장세도 견조했다. 티맵모빌리티의 매출은 745억원으로 1년 새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물류 플랫폼 서비스 제공업체 FSK L&S 역시 1년 만에 65% 매출이 늘어 3402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도 매출이 1년 새 3% 늘어난 5614억원에 달했고 SK플래닛과 드림어스컴퍼니 역시 각각 매출이 2%, 8%씩 증가했다.

특히 올해 밸류업 차원에서 IPO 출격을 앞둔 원스토어와 SK쉴더스도 순항 중이다. 원스토어와 SK쉴더스는 지난해 각각 매출 2142억원, 1조5497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과 비교해 38%, 17%씩 증가한 수준이다.

원스토어는 게임 유료 구매자 증대 등에 힘입어 총 상품 판매량(GMV)이 28% 늘었고 로크미디어 인수 효과도 반영됐다. SK쉴더스는 물리보안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안전·돌봄(Safety&Care) 등 신사업에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SK스퀘어의 신(新)·구(舊) 포트폴리오가 조화를 이루며 NAV를 제고하는 움직임이 올해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IPO 책임자 떠난 원스토어, 마무리는 누가

다만 최근 한 가지 변수가 생겼다. 원스토어의 IPO를 담당하던 책임자인 허석준 SK스퀘어 MD(Managing Director)가 위메이드로 이직한 것이다.

허 MD는 스탠다드차타드(SC)PE코리아 대표, CVC캐피탈 한국 대표 등 사모펀드(PE)에서 24년의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2018년 박정호 당시 SK텔레콤 사장이 글로벌 IB와 컨설팅 업계 책임자급 인사를 대거 영입할 당시 합류했다.

그는 SK텔레콤에서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Private Placement) 그룹장을 맡았다. 하형일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Corporate Development) 담당, 송재승 기업개발그룹장 등과 호흡을 맞춰 자회사 투자 및 신규 투자 유치 등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작년 SK스퀘어로 적을 옮기면서 원스토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면서 IPO 미션을 주도해왔다. 현재 원스토어는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다. SK스퀘어는 그의 이직에 따른 리더십 공백을 채울 필요가 있다.

100명 이하의 소수 정예로 출범해 인력 풀이 많지 않은 SK스퀘어는 외부에서 투자 전문 인재를 영입하거나 기존 임원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풍영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전체 딜을 총괄하는 만큼 그가 원스토어 IPO 작업을 마무리하거나 송재승 MD나 김준한 MD에게 역할을 맡길 수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원스토어 IPO 담당 임원이 빠지긴 했으나 해당 조직은 그대로 있어 문제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윤풍영 CIO가 전반적인 투자를 총괄하고 있어 큰 무리는 없으나 추후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담당 임원을 따로 선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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