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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아이윈, 첫 상장사 M&A에 330억 차입 조달②인수금 75% '부동산 담보' 조달, 내부 현금 유출 최소화…폴라리스웍스 경영권 확보

신상윤 기자공개 2022-03-22 08:20:55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발열·통풍 시트 전문기업 '아이윈(옛 광진윈텍)'이 폴라리스웍스 인수합병(M&A)에 404억원의 현금을 쏟아붓는다. 창사 이래 첫 상장사 M&A를 위해 아이윈은 인수금의 70% 이상을 부동산 담보로 차입해 눈길을 끈다.

코스닥 상장사 폴라리스웍스는 M&A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폴라리스오피스 등은 경영권 지분 1380만여주를 자동차 부품사 '아이윈'에 넘기기로 했다. 재무적투자자(FI)였던 아이에이도 보유 지분 491만여주를 함께 매각한다.

주당 거래가격은 경영권을 보유한 폴라리스그룹과 FI 간에 다르다. 폴라리스그룹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주당 3600원에 넘긴다. 아이에이가 보유한 구주는 주당 1700원으로 책정됐다.

전체 거래 대금은 404억원에 달한다. 계약 당일인 지난달 말 72억원 상당의 계약금을 지불했다. 다음달 11일 잔금 331억원 상당만 치르면 거래가 완료된다. 거래가 종료되면 인수자 아이윈은 폴라리스웍스 지분 24%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배력을 확보한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올해 설립 40년을 맞는 아이윈은 처음으로 상장사를 계열사로 품게 된다. 아이윈은 다음달 13일 폴라리스웍스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 교체 등에 나설 예정이다.

아이윈은 폴라리스웍스 인수자금을 부동산 담보로 대부분 조달했다.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맡겼다. 차입처는 기업은행이다. 차입 기간은 2025년 2월까지이며, 차입금액은 330억원이다. 다음달에 치러야 하는 잔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M&A 인수금액이 404억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75%가량을 차입금으로 마련하는 셈이다.


2020년까지 110% 이상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던 아이윈은 매년 차입금 상환 압박을 겪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필요한 재원 조성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여유자금 마련에 주력했다. 전환사채(CB) 발행과 주주배정 공모 유상증자 등으로 1년 동안 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왔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로 융통했던 자금 286억원 상당은 차입금 상환에 쓰였다. 두 차례 CB 발행으로 220억원을 조달했지만 2021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71.8%까지 개선됐다. 가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도 169억원 규모로 늘었다.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차입금 상환과 더불어 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재원도 조성한 셈이다. 이 자금을 기반으로 아이윈은 지난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전문기업 '프로닉스'(50억원)와 바이오 고형연료(SRF) 발전 전문기업 '이웰'(90억원) 인수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다만 보수적인 자금 운용 계획을 이어가기 위해 폴라리스웍스 M&A에 내부 현금 유출을 최대한 막고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융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련의 M&A는 아이윈의 새 성장 동력 찾기에 방점이 찍혀있다. 특히 폴라리스웍스는 아이윈이 준비했던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부품시장에 진출할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폴라리스웍스는 이미지센서 패키징 전문기업이다.

카메라 모듈에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 자동차 부품으로도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폴라리스웍스는 최근 픽셀플러스를 통해 일본 완성차 시장에 진출하는 등 판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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