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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전략 '디지털금융' 누가 앞서가나 [숫자로 본 5대은행 판도변화]⑥앱 가입자수 1위 우리은행…비대면상품 이용자는 하나은행이 앞서

고설봉 기자공개 2022-03-21 08:16:52

[편집자주]

5대 은행의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코로나19, 부동산 열풍, 주식시장 과열 등으로 이자수익이 확대되며 수익 규모가 커졌다. 반면 종잡을 수 없는 외생변수는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 은행들은 나름의 전략을 통해 변별력을 만들어냈다. 더벨은 은행들이 공시한 실적을 기반으로 숫자 너머에 있는 은행들의 성과를 비교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은행들은 앞다퉈 디지털금융을 영업전략 최우선에 놓고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영업 활성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디지털금융 확산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은행들은 앞다퉈 자사 플랫폼을 출시하며 일종의 ‘표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출현으로 시작된 은행들의 플랫폼 경쟁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한층 치열해졌다. 초창기 단순히 앱 가입자(다운로드 숫자)를 늘리는 데서 최근에는 비대면 여수신 활성화 단계로 진화했다.

각 은행들은 자사 앱 가입자수 및 이용자수 증가를 통해 금융 플랫폼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자사 고객은 물론 타사 고객 유입을 늘려 디지털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러한 플랫폼 경쟁은 코로나19 이후 더 치열해졌다. 특히 각 은행마다 출시한 앱의 누적 가입자수를 늘리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었다. 특이한 점은 5대 은행 내 순이익 기준 순위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누적 기준 앱 가입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약 191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855만명 대비 3.4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기준 4위에 머물렀지만 앱 가입자수에선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리는 모습이다.

뒤를 이어 KB국민은행이 지난해 누적 가입자수 약 1800만명을 달성했다. 2020년 1700만명 대비 5.88% 증가했다. NH농협은행도 디지털금융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사 앱 누적 가입자수 약 1510만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2020년 1382만명 대비 9.26% 증가했다.

4위는 신한은행으로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앱 가입자수는 약 1389만명이다. 2020년 1250만명 대비 11.13%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지난해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5대 은행 가운데 누적 앱 가입자수가 가장 적었다. 지난해 말 기준 1283만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184만명 대비 8.35% 증가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앱 가입자수와 실제 이용 고객수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앱 가입자수가 많은 은행이 디지털금융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가입자수는 적지만 비대면상품 이용자수가 많은 경우가 눈에 띈다.

각 은행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비대면상품(여·수신 통합)의 실제 이용객수는 사실상 해당 은행의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여신과 수신을 늘려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영업활동이 그만큼 활성화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선 실제 비대면상품 이용자수를 중요한 평가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비대면상품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하나은행이다. 지난해 말 기준 279만명이하나은행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신과 수신 모두 이용한 고객 숫자를 단순 합계했다. 다만 한 고객이 여러 건의 상품을 이용했더라도 중복집계하지 않았다.

뒤를 이어 우리은행의 비대면상품 이용자수가 179만명을 기록했다. 2020년 155만명 대비 15.34% 증가한 수치다. 이어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비대면상품 이용자수는 164만명으로 집계됐다. 220년 110만명 대비 49.27%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별도 비대면상품 이용자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성과측정에 대한 기준이 각 은행마다 달라 계수 자료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비대면상품 이용자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대면업무의 디지털커버리지비율을 별도 공개한다. 지난해 말 기준 수신의 68.2%, 여신의 59.6%를 디지털금융으로 처리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래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디지털금융 전환은 각 은행마다 최우선으로 수행하고 있는 과제지만 그 양상과 방향성은 완전히 다르다”며 “핵심은 각 은행의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는 충성고객을 얼만큼 확보하고 그 숫자를 늘려 수익으로 연결시키느냐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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