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해외사업 리뷰]KB카드·손보·캐피탈, 비은행 부문 정상화 단계 진입⑤해외법인 대부분 흑자전환…주요 거점서 영업활동 기지개
고설봉 기자공개 2022-04-01 08:04:4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은 해외사업 진출 자체가 제한적이고 진출한 국가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까지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이 보유한 대부분 해외법인들은 순손실이 누적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하지만 지난해 KB카드와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은 해외사업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들 계열사 소속 해외법인들은 지난해 일제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까지 적자가 누적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해외사업 부실 걷어낸 비은행 계열사
KB금융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해외사업 성과는 아직까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KB국민카드와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자산운용 등이 해외에 거점을 마련해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KB국민은행 주도로 해외사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해외사업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대부분 해외법인들이 매년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2019년과 2020년 등 매년 역성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KB금융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은 해외사업 부실을 걷어내고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대다수 해외법인들이 순이익을 기록하며 빠르게 부실을 해소하는 모습이다. 주요 거점지역에서 영업활동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카드의 경우 차별화된 영업전략 바탕으로 현지 조기 안착 및 선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라며 "KB손보는 기 진출한 시장의 내실경영 강화 및 그룹 핵심진출 지역 중심으로 네트워크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손보·캐피탈…주요 해외법인 일제히 흑자전환
계열사 별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해외법인 세 곳에서 순이익 219억원을 거뒀다. 세 곳의 해외법인 실적을 단순 합산한 결과다. 2020년 순손실 79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캄보디아에 설립한 KB대한특수은행(KB Daehan Specialized Bank)은 지난해 1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0년 이 법인의 순이익은 6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현지에서 국민은행과 협업을 통해 수익을 증대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PT. KB Finansia Multi Finance)는 지난해 9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0년 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었지만 1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설립 이후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빠르게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국민카드가 태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인수한 KB제이캐피탈(KB J Capital)도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해 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업 진출 초기인 만큼 각종 사업비 지출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표라는 평가다.
KB손해보험도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 KB손해보험의 해외법인 세 곳의 지난해 순이익을 단순 합산한 결과 9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순손실 6억원 대비 대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2020년 순손실을 기록했던 미국법인(Leading Insurance Services, Inc.)과 인도네시아법인(PT. KB Insurance Indonesia) 모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미국법인은 2020년 순손실 3억원에서 지난해 순이익 3억원으로 개선됐다.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2020년 순손실 11억원에서 지난해 순이익 97억원으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중국법인(KBFG Insurance(China) Co., Ltd)은 2020년 순이익 8억원에서 지난해 순이익 75억원으로 10배 가량 성장했다. 과거 중국시장 진출 뒤 계속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순이익을 올리며 성과를 냈다.
KB캐피탈은 지난해 두 곳의 해외법인에서 총 2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라오스에 설립한 KB코라오리싱(KB KOLAO LEASING Co.,LTD.) 법인에서 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국민베스트파이낸스(PT Sunindo Kookmin Best Finance) 법인의 경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10억원의 순손실을 입었지만 지난해 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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