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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상폐 리스크' 베스파, VC 자금 회수 변수내년 4월까지 결정 유예, 남은 주주 솔본인베·SL인베·소프트뱅크벤처스

이명관 기자공개 2022-03-29 13:00:0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사들이 모바일 게임 기업 '베스파'로 골치를 썩을 조짐이다. 상장폐지 리스크에 직면한 까닭이다. 베스파는 당장 상장폐지는 면했지만, 여전히 리스크는 남아있다.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하면서 상장폐지 결정 기한이 1년 연장됐을 뿐이다. 남은 기간 뚜렷한 개선이 없다면 상장폐지를 피할 길은 없을 전망이다.

베스파는 지난달 7일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폐지 사유(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 발생으로 주권매매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근 계속된 손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탓이다. 이후 베스파는 거래소에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 예견된 수순이었다. 이에 내년 4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이제 관심사는 베스파가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다. 베스파는 타임디펜더스와 킹스레이드2에 기대를 걸고 있다. 차기작으로 꼽혔던 샤이닝포스는 현재 개발이 중단됐다. 자금 확보를 위해 매각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모바일 RPG게임(역할수행게임)인 타임디펜더스는 지난해 일본에서 먼저 출시해 선을 보였다. 이달 중순 국내와 글로벌 사전예약에 나선 상태다. 킹스레이드2는 개발을 준비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곳에 투자한 VC는 자금 회수 타이밍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 말 기준 베스파 지분을 들고 있는 VC는 솔본인베스트먼트와 SL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곳은 소프트뱅크벤처스다. '미래창조 네이버-에스비 스타트업 투자조합'을 통해 보유 중인 지분은 64만4168주(7.85%)다. SL인베스트먼트는 '미래창조 SLI Creative Mobile 투자펀드'로 54만9473주(6.7%)를, 솔본인베스트먼트는 고유계정으로 49만7807주(6.07%)를 들고 있다. 이중 솔본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지분을 일부 정리해 지분율이 4.71%까지 떨어진 상태다.

기대대로 개선기간 동안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게 최고의 시나리오겠지만, 상장폐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만약 상장폐지에 다다랐을 때까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정리매매를 통해 회수하는 게 유일한 엑시트 수단이 된다. 사실상 '도박'에 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정리매매는 30분 기준 단일가 거래가 이뤄진다.

베스파는 2018년 단일 IP(지식재산권)으로 상장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상장은 자체개발 게임 '킹스레이드'가 견인했다. 깅스레이드는 글로벌 시장을 시작으로 흥행했다. 서비스 출시 약 1년 동안 베트남, 태국 매출 순위 Top 10 진입, 싱가포르 1위, 홍콩 1위, 대만 2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일대에서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렇게 150여개국에 12개에 진출하며 히트작 반열에 올랐다. 특히 국내 게임의 진입 장벽이 높은 일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일본 구글 최고 매출 Top 8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현재 킹스레이드의 전체 다운로드 중 80% 이상이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베스파는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2016년 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7년 킹스레이드 출시 이후 31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듬해인 2018년 1245억원까지 매출이 불어났다.

다만 베스파은 킹스레이드를 잇는 후속작 개발에 어렴움을 겪었고 부진에 빠졌다. 2019년 영업손실 8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2020년엔 영업손실 규모가 318억원을 기록하며 손실액이 크게 불어났다. 이로 인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에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손실액은 한층 불어났다. 작년 영업손실 규모는 441억원이다. 작년말 기준 결손금 규모는 438억원으로 한층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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