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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사업 리뷰]우리금융, 금융자산 불균형…수익성 개선으로 위안③주요 시장별 자산 격차 더 벌어져…해외 영업이익 창출력 높아져

고설봉 기자공개 2022-04-20 08:05:1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의 해외사업 전략은 신흥 금융시장에서의 외연 확대와 선진 금융시장에서의 수익성 강화로 압축된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지난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수익 창출의 기반인 대출채권 등 금융자산 증가세가 예년에 비해 둔화됐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 일부 성과를 거뒀다. 해외사업 전체로 보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아지고 금융자산 대비 영업이익 창출력도 개선됐다. 대출채권 등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해외 일부 지역에서 금리상승 등 호재로 영업이익 창출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더 높아진 국내 금융자산 비중…주요 거점 성장세도 둔화

우리금융은 지난해 대출채권 및 유가증권, 파생상품 등 금융자산을 대폭 늘렸다. 2020년 519조4528억원에서 지난해 552조9356억원으로 6.45% 증가했다. 금융자산은 이자수익의 근간으로 그 규모가 늘어난다는 것은 수익 확대의 청신호다.

하지만 해외에선 오히려 금융자산이 줄었다. 2020년 34조1724억원 규모였던 해외 금융자산은 지난해 33조6957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차지하는 해외 비중도 낮아졌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금융자산 552조9356억원 가운데 93.91%인 519조2398억원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이 비중은 2020년 93.42% 대비 소폭 높아진 수치다. 해외 금융자산 비중은 2020년 6.58%에서 지난해 6.09%로 하락했다.

더불어 해외 주요 거점별 성장세도 제각각이었다. 선진과 신흥 금융시장간 포트폴리오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격차도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해외에서 가장 금융자산이 많았던 곳은 중국 시장이다. 총 7조5246억원의 금융자산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2020년 6조4875억원 대비 15.99% 성장했다.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25%에서 지난해 1.36%로 높아졌다.

뒤를 이어 미국 시장 규모가 컸다. 미국 시장은 지난해 금융자산 규모가 7조142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6조7469억원 대비 5.86% 성장했다.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3%에서 지난해 1.29%로 0.01% 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와 중국 등 성장률이 가팔랐던 탓이다.


인도네시아와 홍콩 등을 포함한 기타 시장에서도 일부 자산성장을 했지만 성장률은 높지 않았다. 2020년 17조2601억원에서 지난해 17조6603억원으로 2.32% 성장하는데 그쳤다.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32%에서 지난해 3.19%로 0.13% 포인트 하락했다.

영국과 일본 등에선 역성장했다. 202년 2조3248억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했던 영국 시장은 지난해 금융자산이 4407억원으로 81.04% 줄었다. 일본 시장도 2020년 1조3530억원에서 지난해 9279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하락했다. 영국 시장은 2020년 0.45%에서 지난해 0.08%로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37%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시장 비중은 0.26%에서 0.17%로 0.09% 포인트 낮아졌다.

◇자산보다 더 가파른 이익 성장세…영업이익 창출력 상승

긍정적인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우리금융 해외사업은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다. 금융자산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금리인상과 경비율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우리금융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해외사업에서 성장세가 더 가팔랐다. 2020년 1조8695억원이던 국내 영업이익은 지난해 3조2883억원으로 75.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영업이익은 2109억원에서 3714억원으로 76.1% 증가했다.


단순히 외형만 커진 것은 아니다. 영업의 효율성과 수익성 자체도 상승했다. 영업이익을 금융자산으로 나눈 영업이익 창출력은 2020년 소폭 하락세를 극복하고 지난해 반등했다. 자산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영업이익이 불어나는 속도가 더 빨랐다는 뜻이다. 영업활동을 펼치는 과정의 효율성은 더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해외 금융자산 대비 영업이익 창출력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0.62% 대비 0.49% 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영업이익 창출력은 0.63%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증가율은 0.25% 포인트로 해외보다 낮았다.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영업활동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 규모가 커졌다는 뜻이다. 또 대출채권과 영업상품 등 영업활동을 위한 자산이 예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해외사업 활성도가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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