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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분배금 1.6조, 공모펀드 3배 규모 [펀드 1분기 배당 점검]③우본 투자 해외주식일반사모2호 성과 "눈에띄네"

조영진 기자공개 2022-04-20 08:08:03

[편집자주]

펀드는 운용 실적에 따라 정해진 회계기간마다 수익금을 배당한다. 수익률이 높을수록 분배금 규모도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높은 배당 소득을 거둘 수 있다.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등장과 금리인상 기조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선호 자산이 바뀌는 등 펀드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더벨은 1분기 분배금 현황을 통해 펀드 투자 트렌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분기 분배금을 산정한 사모펀드 중 KPOST해외주식일반사모2호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글로벌주식형으로 분류된 사모펀드 분배금 중에선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책임졌다.

1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분배금을 책정한 사모펀드는 'KPOST해외주식일반사모증권자투자신탁2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배금 규모는 약 2034억원으로, 1294개 사모펀드가 지급한 전체 분배금 1조5795억원 중 13%에 달한다. 이 분배금은 수익자간 계약에 따라 대부분 펀드에 재투자된 것으로 전해진다.


KPOST해외주식일반사모2호는 우체국예금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최초 설정된 펀드다. 이 상품은 우정사업본부가 선정한 국내 운용사가 자문을 맡고, 해외 운용사가 투자를 총괄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현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펀드를, 해외 운용사가 모펀드를 각각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펀드 설정액은 약 2조원으로 올해 1분기 분배금을 지급한 상위 10개 사모펀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근래 보기 드문 대형 사모펀드인 만큼 KPOST사모2호의 운용 방식과 보수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가 자산 배분 계획에 따라 해외주식에도 일정 부분을 분배하고 있다”며 “해외주식의 경우 현재 두 운용사를 자문사로 두고 운용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외주식에 대한 우본의 분배금액이 작지 않다 보니 자문사들이 운용하는 자펀드 규모와 운용보수도 점차 커졌다”며 “자문운용사가 너무 커지면 추가 자문사 선정을 통해 3개 자문사 체제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우정사업본부의 해외주식 자문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3년마다 한 번씩 메인 자문운용사 재선정이 이뤄지며 현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6년째 자문 계약을 수행 중이다. 이 계약은 2023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전체 사모 분배금 1.6조...공모펀드 3배 달해

한편 올해 1분기 1294개 사모펀드가 지급한 분배금은 총 1조5795억원이다. 이는 공모펀드가 같은 기간 산정한 분배금 5196억원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분배금 지급 상위 10종목만 비교해도 사모분배금(4347억원)이 공모(1498억원)의 2.9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 유형별로는 글로벌주식형(61개, 4275억원), 국내특별자산(284개, 2380억원), 해외특별자산(236개, 2298억원) 순으로 배당 규모가 컸다. 글로벌주식형으로 분류된 KPOST사모2호를 제외할 시 사모펀드 분배금은 모든 유형에 고루 분포된 것으로 판단된다.

분배금 상위 10종목으로는 ‘KPOST해외주식일반사모2호’가 최상위에 자리했고, 404억원의 ‘미래에셋가이던스일반사모1호’가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키움예스일반사모4호’(287억원), ‘미래에셋스페인인프라사모1호’(227억원), ‘KB안양-성남고속도로사모’(213억원) 순이다.

다음으로는 ‘한국투자사모StableIncome1호’(186억원), 'KB해오름글로벌일반사모2호‘(111억원), ’키움칼레그로일반사모1호‘(1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헤지펀드로는 지브이에이자산운용의 ’지브이에이유럽일반사모2호‘가 82억원의 분배금을 산정해 9위에 안착했다.

’지브이에이유럽일반사모2호‘는 올해 2월 15일 950억원 규모로 최초 설정된 사모펀드다.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가 설정됐으며 미래에셋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를 담당한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지분 평가이익을 분배금으로 잡기도 하는 만큼 분배금을 조기 산정한 이 펀드의 운용성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분배금 규모 10위권 펀드 가운데 2개를 올린 키움운용의 사모펀드들은 실제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키움예스일반사모4호와 키움칼레그로일반사모1호의 누적수익률은 각각 46.7%, 137.0%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초설정일은 각각 2017년 2월, 2015년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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