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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매출 전망치 높인 SK온…BEP 달성은 언제쯤김양섭 부사장, 매출 목표 7조원대 중반 상향...원재료 인상분 판매가 전이

김위수 기자공개 2022-05-03 13:55:0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이 올해 매출 목표치를 기존보다 1조원 상향한 7조원 중반대로 제시했다.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을 메탈 가격 연동제를 통해 배터리 판가에 반영한 결과다. 다만 SK온은 올 4분기로 전망했던 수익분기점(BEP) 달성이 지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29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배터리 사업 매출은 7조원 중반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올해 배터리 사업 매출 목표치를 6조원 중반으로 잡았다. 불과 3개월 만에 목표를 1조원 높인 것이다.

배경에는 최근 이어지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SK온을 포함한 배터리 업체들은 주요 메탈 가격이 오르면 상승분을 배터리 판가에 반영하는 가격 연동 계약을 완성차 업체들과 맺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배터리 판매가에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라 기존 예상보다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SK온은 예상했다. 진선미 SK온 배터리기획실장(부사장)은 "연동이 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판가에 반영돼 매출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원재료의 가격 상승이 판가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사용되는 리튬·니켈·코발트에 국한돼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은 동박·알루미늄·전해액 등에서 전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SK온은 수익분기점(BEP) 달성 시점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봤다. 진 부사장은 "2022년 4분기 영업이익 BEP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올해 4분기 중 BEP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였다.
SK이노베이션 1분기 배터리 사업 실적 현황. (출처: SK이노베이션)
수익성 개선을 발목 잡는 요인은 원재료 가격 인상뿐만이 아니다. 지난 1분기 중 신규 가동이 시작된 미국 1공장과 헝가리 2공장에서 초기 가동 비용이 발생했다. 이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진 부사장은 "사실상 2분기 안에 100% 정상적인 수준으로 램프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증설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건비가 증가했는데, 이 역시 원가 상승 요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도 배터리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SK온은 수익성 개선을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가격에 연동되지 않는 소재들도 판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해당 원재료 공급사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사가 단위당 양산 단가를 인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신규 가동한 공장들도 기존 거점 공장의 노하우를 반영, 빠르게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다. 올 하반기 중 신규 공장의 수율과 가동률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는 2분기 이후 완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SK온은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대비해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미국 1공장과 헝가리 2공장 가동으로 연말까지 연산 77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25년에는 이를 연산 220GWh 이상으로 늘린다는 것이 SK온의 구상이다.

매년 3조원을 상회하는 설비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컨퍼런스콜에서는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한 재원 마련 계획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IPO는 2025년 이후 검토하겠다고 미뤄둔 상태라 옵션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은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JV)을 만드는 형태로 조달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JV 설립으로 투자재원을 조달할 때 완성차 업체의 지분투자도 이뤄진다"며 "또 JV의 자체 차입 여력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파이낸싱 리소스를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정부로부터 받는 인센티브도 중요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금액은 현재 SK온이 진행 중인 프리IPO를 통해 유치하고, 향후 배터리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도 활용키로 했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 여부에 대해 김 본부장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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