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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A운용, 첫 비상장펀드 내놨다…K-웹툰 정조준 케나즈 구주에 230억 투자, 프로젝트펀드 조성

양정우 기자공개 2022-05-11 08:14:4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0: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룡 펀드인 '포트리스A'를 운용하는 GVA자산운용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했다. 본래 변동성 관리 성과로 기관 고객을 확보해 왔던 하우스이지만 이례적으로 비상장투자 딜을 소화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0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GVA운용은 최근 웹툰 전문 창작 스튜디오인 케나즈에 23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헤지펀드를 조성했다. 케나즈의 기존 투자사가 보유한 구주를 인수하는 딜이었다.

케나즈는 투자사 간 구주 거래에 맞춰 10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도 단행했다. 이 신주를 인수하는 데 DS자산운용과 NH헤지자산운용 등이 뛰어들었다. GVA운용의 구주 단가는 기업가치(신주 발행 후 밸류 기준) 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된다.

GVA운용을 대표하는 펀드는 단연 '지브이에이 Fortress-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하 포트리스A)'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설정액이 3073억원에 달하는 대형 헤지펀드다. 일반 상장주식과 메자닌은 물론 코넥스 기업부터 변동성 지수(VIX)까지 담는 멀티스트래티지(Multi Strategy) 전략을 구사한다. 무엇보다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비상장투자에 나서는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는 강수를 뒀다. 대체투자 영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전문 인력을 새롭게 충원한 건 아니다. GVA운용과 포트리스A를 이끈 박지홍 대표가 직접 딜 소싱과 투자 집행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 대표가 뜻밖의 행보에 나선 건 무엇보다 투자처인 케나즈의 투자 매력에 후한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2018년 설립된 케나즈는 한국을 대표하는 웹툰 기반의 전문 창작 스튜디오다. 현재 전속 작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프로듀서(PD) 인력을 제외할 경우 약 180명의 웹툰 작가를 확보하고 있다.


'K-웹툰'은 한류 열풍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른 지 오래다. 네이버, 카카오, 레진 등 K-웹툰 플랫폼의 해외시장 진출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거래액 1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0년 웹툰을 포함한 국내 만화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40% 이상 급증했다.

본래 웹툰이라는 콘셉트를 처음으로 내놓은 게 한국이기도 하다. 웹툰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데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콘텐츠 공급 주기가 일정해 고정 독자층을 모으고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데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웹툰 플랫폼 사업자가 아니라 스튜디오로서 사업을 벌일 경우 승부처는 보유 작가의 수준이다. 직접 계약을 맺은 웹툰 작가의 규모가 스튜디오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규모 인력을 확보한 케나즈는 국내 선두권에 위치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홍 대표는 케나즈 딜의 투자 가치를 확신한 후 공격적으로 펀드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비상장투자 건인 터라 기존 기관 고객 대신 증권사 리테일 창구를 통해 투자금 확보를 매듭지었다. 여기에 신주 인수에 참여한 투자사를 확보하는 작업까지 박 대표가 한몫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GVA운용은 일단 이번 비상장 프로젝트펀드를 일회성 이벤트로 분류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서 비상장투자에 접근한 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케나즈 투자가 결실을 맺을 경우 비상장 자산 투자에 전향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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