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르PE의 아픈손가락' 남경하이테크, 반전 가능할까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투자 이후 적자 지속, 실적 악화 불구 매년 배당 '투자금 회수' 사활
김경태 기자공개 2022-06-15 08:25:0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곽준영 대표가 이끄는 폴로에쿼티파트너스(옛 카무르파트너스)와 분리돼 독자 행보에 나서면서 보유한 포트폴리오기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카무르PE는 대우로지스틱스를 제외한 나머지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 포트폴리오기업을 관리하고 있다. 이 중 2년 전 인수한 남경하이테크는 투자 이후 실적이 악화하고 있어 향후 반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2019년 하반기 남경하이테크 인수를 추진했다. 같은 해 11월 프로젝트펀드 '티제이더블유(TJW)제2호'를 조성했다. MG새마을금고 계열 엠(M)캐피탈 등이 펀드 출자자(LP)로 참여했다. 결성 금액은 400억원이다. 당시 약 200억원이 초과청약(오버부킹)될 정도로 LP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카무르PE는 2019년 12월 남경하이테크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현재 남경하이테크 최대주주는 카무르PE에서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테이프제1호 유한회사'로 지분 82%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18%는 자기주식이다.

남경하이테크는 산업용 필름업체로 글로벌 수준의 필름 인쇄코팅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카무르PE 인수 이후 해외 진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꾀할 계획이었다.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투자 직후 코로나19가 불어닥치면서 카무르PE의 투자는 순탄치 않게 진행됐다. 2020년 매출은 76억원으로 전년보다 41.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억원, 당기순손실은 1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에는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82억원으로 전년보다 7.9%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 8억원, 당기순손실 6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자본총계는 83억원으로 100억원 선이 깨졌다. 작년말 총자산은 132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4% 줄었다.
카무르PE는 남경하이테크의 실적이 악화한 상황 속에서도 배당을 단행했다. 남경하이테크는 인수 직후인 2020년 3월에 30억원을 배당했다. 적자가 이어진 이듬해에도 11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카무르PE가 일부 투자금이라도 회수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던 셈이다.
카무르PE는 주요 경영진과 운용역을 모두 남경하이테크 이사진에 진입시킬 정도로 경영 상황을 면밀히 챙기고 있다. 카무르PE의 공동 수장인 박창환 대표와 이범준 대표 모두 남경하이테크 사내이사다. 카무르PE의 핵심 운용역으로 평가받는 이은주 부대표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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