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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 방법론 찾는 '델리오', ISE커머스 인수 검토 정상호 대표 "상장사 인수 위한 SI 투자", 가상자산·실물경제 생태계 고민…자금 조달 관건

신상윤 기자공개 2022-07-14 11:34:5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 '위즈위드' 등을 운영하는 아이에스이커머스(ISE커머스) 경영권 매각이 재추진되고 있다. 가상자산운용사 '델리오'가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 경영권 인수를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도 ISE커머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거래 구조 및 양사의 사업적 접점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ISE커머스의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ISE커머스 최대주주 '아이에스이네트워크' 등은 ISE커머스 경영권을 포함한 구주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차례 무산됐던 ISE커머스 경영권 손바뀜은 이르면 이번주 중 본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가상자산운용사 '델리오'가 떠올랐다. 2018년 2월 설립된 델리오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정상호 대표가 설립한 곳이다. 가상자산을 활용한 핀테크 사업을 영위하는 비상장 기업이다. 올해 2월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를 받은 가운데 시중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가상자산에 적용한 크립토뱅크 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델리오는 ISE커머스 인수 컨소시엄의 SI로써 경영권 확보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거기(ISE커머스)뿐 아니라 몇 군데 후보를 놓고 고민하고 있지만 확정은 아니다"면서도 "가상자산과 실물경제가 '어돕션(adoption)'되고 있어 상장사를 인수해 웹3.0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사 인수합병(M&A)을 위한 SI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웹3.0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 소유권을 개인이 통제하는 탈중앙화 지능형 웹 서비스로 가상자산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환경을 말한다. 즉, 위즈위드 등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한 ISE커머스 같은 기업을 통해 가상자산의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ISE커머스는 자체 구축한 'EDGE N2N' 시스템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현하고 있다.

정 대표의 고민은 델리오 사업목적에서도 엿볼 수 있다. 델리오는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운영과 통신판매업 및 관련 도·소매업, 무역업(수출입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관건은 ISE커머스 인수자금 조성이다. 앞서 무산됐던 경영권 및 지분 거래는 최대주주 아이에스이네트워크 등 특수관계인의 1704만여주가 대상이었다. 이 가운데 경영권을 포함한 주식수는 총 1460만주였다. 주당 5600원으로, 거래규모만 817억원이 넘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800억원을 전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델리오 자본금은 58억원 규모다. 지난해까지 외부 감사 대상도 아니었다.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최근까지 500억원을 넘지 않았다는 뜻이다. 또는 자산이 120억원이거나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 부채 70억원 이상, 종업원수 100명 이상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외부 감사 대상 회사임을 고려하면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델리오는 올해 1월과 4월 전환사채(CB)를 각각 발행해 50억원, 10억원 등 총 60억원을 차입했다.

지난달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BlockFi)'와 가상자산 투자펀드 '쓰리애로우즈캐피탈(Three Arrows Capital)'로부터 6억달러(원화 77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지만 상장사 인수 자금과는 성격이 다른 용도다. 이를 고려하면 델리오가 ISE커머스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선 외부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꾸준하게 투자도 받고 있고 인수할 만한 자산은 있다"며 "코인으로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캐시(현금)로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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