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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인거래소 동향 체크]코인베이스에 밀린 제미니, 격차 벌어진 포인트는?②복잡한 수수료 체계, 적은 상장 코인 수 등이 주요 원인

노윤주 기자공개 2022-08-02 13: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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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은 24시간, 전 세계에서 쉼 없이 거래된다. 국경 없이 거래되는 만큼 해외 거래소를 사용하는 국내 투자인구도 많다. 국내 사업자들이 해외 거래소 동향과 시장 트렌드 파악을 게을리할 수 없는 이유다. 최근에는 글로벌 대형 거래소의 국내 진출 움직임도 포착됐다. 하루 평균 10조원 이상의 거래량을 내는 글로벌 공룡의 합류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해외 주요 거래소의 동향과 사업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미니는 한 때 서로의 라이벌로 꼽혔다. 현재는 코인베이스가 미국 내 거래량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면서 점유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다.

두 거래소의 점유율을 가른 건 '세분화 전략'이었다. 코인베이스는 일반 투자자, 전문 투자자, 기관 투자자 등 서로 다른 유형의 투자자를 위한 거래 플랫폼을 마련해 운영했다. 이에 반해 제미니는 신규 및 초보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플랫폼 정책을 꾸려갔다. 지난해 가상자산 호황이 찾아오자 전략이 정 반대였던 양사는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와 다른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수수료체계…복잡할수록 역효과 났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대부분 거래 수수료율이 고정이다. 가장 저렴한 곳은 원화거래 수수료 0.05%를 받는 업비트다. 코인원은 0.2%를 받고 있다. 빗썸은 기본 0.25%의 수수료율에 수수료율을 최대 0.04%까지 낮출 수 있는 '수수료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국내거래소의 수수료는 미국 거래소와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거래량이 많은 고객일수록 수수료를 깎아준다. 코인원은 월거래 30억원 이상 VIP 고객에게는 메이커 수수료 제로, 테이커 0.01%의 수수료만 받는다. 업계 최저 수준이다. 빗썸도 마찬가지로 거래량이 많고 비싼 수수료쿠폰을 사는 고객에게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해외는 정반대다. 제미니, 코인베이스 등 해외거래소의 수수료율은 변동이다. 주문 방식, 거래 대금 등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한다. 세부적인 수수료 정책은 거래소마다 다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 수수료 정책이 제미니와 코인베이스 격차를 벌렸다고 평가했다.

제미니의 수수료 계산은 복잡하다. 최고 0.4%부터 시작하는 데 연속 거래 일수, 거래 시간대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진다. 인당 거래 한도도 존재한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수수료가 저렴하고 거래 한도가 없는 가상자산 전업 투자자를 위한 '코인베이스 프로'를 만들었다. 기본 수수료율은 0.6%다. 거래대금이 5억달러(약 6500억원)를 넘기면 제로 수수료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변동 수수료율이긴 하나 고려해야 할 요소는 거래대금 하나다.

제미니에게도 반전 기회는 있다. 코인베이스가 최근 코인베이스 프로 운영 중단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출시한 '어드밴스드 트레이드' 플랫폼과 코인베이스 프로를 통합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이용자들은 수수료가 저렴한 코인베이스 프로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 어드밴스드는 현재 허가받은 일부 투자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수수료율이 공개돼 있지 않다. 코인베이스와 비슷한 0.5%~4.0%의 수수료를 책정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미니가 저렴한 수수료로 개미투자자를 공략한다면 점유율 반등을 꾀할 수 있다.


◇100종에 불과한 상장 종목…보수적 기조는 유지될 듯

상장된 가상자산 종목수도 두 거래소의 격차를 벌린 요인 중 하나다. 코인마켓캡 기준 제미니에 상장된 코인은 102개다. 코인베이스는 두 배 많은 209개를 지원한다. 지난해 가상자산 호황장에서 알트코인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제미니에서 지원하는 알트코인 종류가 제한적이라 고객 이탈이 불가피했다는 시장의 평가다.

과감한 상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제미니는 당분간 보수적인 상장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보다는 규제를 준수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제미니 경영진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제미니는 미 규제당국과 관계를 쌓아 스테이블 코인 제미니달러를 성공시키고 한 차례 실패했던 IPO를 다시 시도하는 게 1차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인베이스가 일선에서 당국과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제미니도 색다른 시도를 하기보단 코인베이스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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