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롯데쇼핑, 황금알 '롯데카드' 지분법 덕봤다 2분기 지분법이익 166억 인식, 배당금 수입도 급증 수익성 개선
변세영 기자공개 2022-08-10 07:57:5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보유 중인 롯데카드 지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분법 이익이 늘면서 순이익이 불어난데다 배당금 수익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19 앤데믹에 따른 카드사의 수익성 호전과 맞물려 롯데쇼핑에 수혜가 돌아갈 전망이다.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조6727억원, 순이익은 11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과 2021년 상반기 연달아 순손실을 낸 이후 3년만에 상반기 흑자에 성공했다. 순이익 증대는 리오프닝 효과로 영업실적이 향상된 가운데 영업외이익에 해당하는 관계기업 지분법이익이 영향을 미쳤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롯데카드 지분법손익으로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166억원을 인식하며 장부상 순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지분법손익은 A라는 기업이 자회사 또는 관계회사 B기업의 지분을 갖는 경우 B기업의 손익을 A기업의 손익에 지분율만큼 반영하는 회계처리다. B기업의 실적이 좋을 경우 평가이익을, 실적이 나쁠 경우 평가손실을 입는 원리다. 단순 회계상 숫자이긴 하지만 평가손익은 영업외수익 계정으로 지분투자 기업의 당기순이익 숫자에 영향을 주는 게 특징이다.
롯데쇼핑은 2019년 롯데지주·롯데캐피탈·부산롯데호텔로부터 롯데카드의 지분 19.56%를 취득했다. 이어 개인주주로부터 나머지 지분 0.44% 사들여 총 20% 지분을 갖게 됐다. 당시 롯데쇼핑이 롯데카드 지분 취득에 투입한 금액만 약 3300억원에 달한다. 지분 인수에 수천억원대 비용이 소요됐지만 그만큼 롯데쇼핑은 지분법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롯데쇼핑이 롯데카드 지분법이익으로 인식한 금액은 2021년 2분기 108억원, 2021년 3분기 157억원, 2021년 4분기 63억원이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 184억원을 인식했다.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면 롯데카드는 분기마다 롯데쇼핑에 100억원 이상의 지분법이익을 안긴 셈이다.
배당금도 쏠쏠하다. 지난해 롯데쇼핑이 롯데카드로부터 얻는 배당수익(영업외수익)은 104억원이다. 2020년 배당금 57억원 대비 82%나 증가했다. 이는 롯데카드의 배당총액이 늘어난 덕분이다. 롯데카드의 현금배당금총액은 2019년 286억원에서 2020년 519억원, 지난해에는 648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주당 현금배당금도 2019년 382원에서 지난해 867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롯데카드는 영업이익 1150억원, 순이익 874억원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40%, 32%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올해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카드사용액이 증가해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덩달아 롯데쇼핑 역시 배당수익이 불어날 전망이다.
이는 롯데쇼핑에게 배당수익 1등 공신 역할을 했던 FRL코리아를 능가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이다. 그간 FRL코리아는 유니클로의 사업 확장 효과로 롯데쇼핑이 관계기업으로부터 창출하는 최고 배당 수익원에 꼽혀왔다. 매년 롯데쇼핑이 FRL코리아로부터 챙긴 배당수익만 수백억원대로 2018년에는 무려 544억원에 했다.
그러다 2019년 하반기부터 유니클로가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집중 타깃이 되면서 매출이 급감했고 2020년 롯데쇼핑은 FRL코리아로부터 배당수익을 단 한 푼도 거둬들이지 못했다. 지난해 FRL코리아가 1년 만에 배당금 지급을 재개했지만 롯데쇼핑이 거둬들인 배당금 수익은 49억원에 그쳤다.
롯데쇼핑 측은 "롯데카드의 순이익이 계속 증가하면서 회계상 지분법 측면에서 이익을 보고 있다"며 "장부상 연결 관계를 넘어서 롯데카드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시너지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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