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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옴니채널 구축' 블랭크, 중기 해외진출 지원 나선다D2C 이어 오프라인 체험관·광고, 영업이익률 17%…국내기업 장기적 브랜딩에 집중

이상원 기자공개 2022-08-22 07:33:5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이 해외 진출 초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D2C(소비자 직접판매방식) 노하우에 오프라인 채널까지 구축하며 중화권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국내 홈쇼핑 기업들이 고전하며 잇따라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블랭크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블랭크는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해외소싱 기업들이 수익성 극대화에만 집중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수한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장기적인 브랜딩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해외진출 초기, 연매출 300억 돌파…영업이익률 17% 달성

블랭크의 해외사업이 2021년 매출액 3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7.69%에 달한다. 당기순이익은 44억원을 나타냈다. 2020년 해외 진출 2년만에 매출액 3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사업의 핵심인 대만 법인은 매출액 17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2억원, 16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홍콩과 싱가포르 법인은 영업이익으로 각각 24억원, 9억원을 보였다.

블랭크가 해외시장에 진출한건 2018년 10월이다. 같은해 12월까지 대만, 홍콩, 싱가포르 순서로 법인 설립을 마쳤다. 한국과 사업환경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남대광 대표의 빠른 판단이 반영됐다. 해당 국가별 SNS, 콘텐츠, 소비환경, 유통 및 배송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다.

당시만해도 해당 국가의 D2C 비즈니스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였다. SNS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클릭을 구매로 연결시키는 퍼포먼스 마케팅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따라서 블랭크는 콘텐츠 중심의 D2C 모델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단기간 내 현지 업계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최근 몇년사이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 홈쇼핑 기업들이 사업 악화에 잇따라 철수를 결정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디지털 기반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함께 국가별로 전략을 수립한 점이 주효했다.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블랭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사 제품을 위주로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제는 해외시장에서 장기적으로 브랜드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옴니채널' 인프라 구축…중소기업 해외진출 적극 지원

블랭크가 국내에서는 D2C에만 집중한 반면 해외에서는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운영하는 옴니채널을 구축해 차별화를 두고 있다. 진출 초기부터 기존의 전환형 광고 중심에서 브랜딩 형태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고민해온 결과다.

이 결과 D2C 방식과 함께 2018년말 대만내 1호 체험관을 시작으로 현재 총 10개의 직영매장을 운영중이다. 홍콩에서는 1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보다 더욱 엄격한 가격 정책을 펼쳤다. 이와 함께 비가격 경쟁 요소도 강조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8월 대만 타이중 지역의 옥외 광고 운영권을 확보해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약 1100개의 광고 패널을 통해 광고 구좌의 비용을 낮추고 광고 집행 효율성을 높였다. SNS 기반의 디지털 광고와 오프라인 체험관 및 광고 등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옴니채널 방식의 통합 마케팅 채널을 구축한 셈이다.

이러한 기반을 통해 블랭크는 자사 브랜드 제품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상품 판매(총판)을 제안하지만 대부분 단기간의 판매나 매출에 집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블랭크는 파트너사 브랜드를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고 현지 시장에 안정적인 안착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판매까지 올인원 서비스가 가능하다.

블랭크 관계자는 "축적한 브랜드와 상품판매, 마케팅 역량 등을 비롯해 새롭게 구축한 인프라를 통해 상품은 우수하지만 해외 판로를 찾지 못한 상품, 제조사의 성공적인 해외 판매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랭크는 중화권에서 아시아 지역 전반으로 해외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서 말레이시아 사업도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국가도 직접 진출 대상 국가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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