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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에 팔린 산업가스 설비' 덩달아 주목받는 에어퍼스트 가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빅딜 성사, 매출·EBITDA 우상향 '기업가치도 급등'

감병근 기자공개 2022-08-24 08:11:3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가스 생산업체 에어퍼스트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인수된 이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신규 수주를 잇달아 확보한 덕이다. 최근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설비가 고가에 매각된 점을 고려하면 에어퍼스트의 가치는 이미 인수금액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어퍼스트의 작년 개별 기준 매출은 4001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매출은 5600억~59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IMM PE는 2019년 4월 당시 린데코리아의 일반산업가스 사업부였던 에어퍼스트 지분 100%를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에어퍼스트는 인수 직전인 2018년 말 기준으로 매출 25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업계 예상대로 매출을 거둔다면 인수 4년여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매출이 성장하면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936억원 수준이던 EBITDA는 지난해 132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EBITDA 역시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에어퍼스트가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신규 수주 확보가 꼽힌다. 대표적으로 2020년 6월 삼성전자 평택공장 반도체라인 P3의 일반 산업용가스 공급계약을 수주했다. 창사 이래 최대 수주건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P4, P5, P6 등의 신규 수주 가능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현대오일뱅크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삼양이노켐, 세아씨엠 등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IMM PE는 전략기획실, 영업전략실 등 신규 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개발(Engineering)팀을 보강하는 조직구조 개편 및 인력 보강을 통해 수주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에어퍼스트 용인 공장. <기업 브로셔 캡처>
최근 투자업계에서는 산업가스 생산업체의 가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산업가스 생산업체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 위치한 산업가스 설비를 브룩필드자산운용에 1조원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음에도 고가 매각에 성공하며 산업가스 생산업체 및 설비가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나 에어퍼스트처럼 대기업에 산업가스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설비 대부분을 온사이트 플랜트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온사이트 플랜트는 초기 설비 건설에 많은 자금이 들어가지만 산업가스 생산비용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력비를 고객사가 일부 부담하기 때문에 운영 과정에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이천 산업가스 설비는 연간 600억원 수준의 EBITDA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어퍼스트의 경우 작년 EBITDA가 1300억원을 넘어섰고 삼성전자 등 신규 수주 계약이 반영되면 EBITDA는 최소 작년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IMM PE 입장에서는 조만간 인수대금 대비 기업가치를 최소 3~4배 이상을 끌어올리게 되는 셈이다.

IMM PE는 향후 경영권 지분 매각을 통해 에어퍼스트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평가받는 기업가치라면 에어퍼스트 인수를 위해 활용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3호, 로즈골드4호 등의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IMM PE는 에어퍼스트 인수대금 가운데 로즈골드3호에서 약 1500억원, 로즈골드4호에서 약 3450억원을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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