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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유럽법인 신설' 최저가 경쟁력 높인다 '가격 상승·공급망 차질' 해외법인으로 선제 대비, '중간 유통' 축소 원가 절감

김선호 기자공개 2022-09-02 07:43:2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이마트가 최근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활용해 최저가 경쟁력을 제고시킬 방침이다. 해외 현지 상품을 직접 수급해 중간 유통단계를 줄이고 판매가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유럽법인은 최저가 전략을 위한 해외 전진기지인 셈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에슈보른 지역에 자회사 '이마트 유럽 GmbH'를 설립했다. 그동안 이마트의 종속기업 중 해외법인이 미국·중국·싱가포르에만 위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 진출은 처음이다.

유럽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건 올해 초부터 논의됐던 것으로 보인다. 2020년부터 발생한 코로나19에 이어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던 시기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마트는 올해 3월 이사회를 개최해 유럽법인 설립을 가결했다. 이를 계기로 법인이 위치할 최적의 유럽 지역을 물색해나갔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유럽 현지 상품을 원활히 수급할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영국·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 접근하기 용이한 독일이 낙점됐다. 유럽법인을 독일 프랑크푸트국제공항에 인접한 곳에 설립한 배경이다. 이를 중심으로 유럽 현지의 상품을 직접 발굴하고 수급해 중간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이마트는 상시 최저가 관리를 확대해 '이마트에서 장보는 게 가장 저렴해서 확실히 이득'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겠다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를 보면 중간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해 판매가를 낮춰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에 따르면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가격 모니터링과 추가 인하를 진행하고 있고 해당 프로젝트를 물가가 안정되는 시기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이러한 행사는 온오프라인 채널 구분 없이 이마트·SSG닷컴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된다.

올해 2분기에 출혈이 발생한 것도 이러한 최저가 전략에 나서게 된 이유로 보인다. 실제 올해 2분기 별도기준 이마트의 순매출은 3조6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9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매입주도력 강화와 상시 최저가 운영이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해나가겠다는 전략을 2분기 IR 자료를 통해 밝혔다. 전문점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는 원가상승에 대비해 선제매입과 MD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최저가 운영으로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납품 단가를 낮춰 수익성을 개선해나가는 방식이다. 다만 납품업체의 단가를 조정하면 공정거래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해외 현지에 직접 나서 상품을 수급해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독일에 설립된 법인은 유럽 상품을 직접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며 "유통구조를 줄여 다양한 상품을 좋은 가격에 수입하는 해외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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