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범현대가와 맞손 美 급식사업 파란불 조지아법인 '기아차' 식수 확보로 순항, '공장 증설' 동반 수혜 기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2-09-19 07:39:4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린푸드가 현대자동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 설립으로 단체급식사업 수혜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범현대가(家)와 맞손을 잡은 현대그린푸드의 미국법인이 빠르게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추가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10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 현대그린푸드 조지아법인 (HYUNDAI GREEN FOOD GEORGIA)을 출범했다. 현대그린푸드 조지아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억원, 당기순이익 1억2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익 규모가 미미하지만 지난해 말 신설된 초기 법인임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통상 단체급식업의 경우엔 초기 설비투자가 필요한 데다 신규 사업장 확보 등 영업망 구축 작업으로 수익성이 나오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조지아법인이 빠르게 정착한 이유는 범현대가 현대자동차 효과다. 현대그린푸드 조지아 법인은 출범과 동시에 기아차 조지아 공장 단체급식 제공권을 따냈다. 이 외에도 조지아에는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계열 공장이 다수 위치한 만큼 현대그린푸드가 식수를 확보하는 데 수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사촌지간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그린푸드는 현대차와 오랜 기간 단체급식 사업에서 인연을 이어왔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 매출 중 76%가 현대자동차 등 범현대가를 통해 창출됐다. 그러다 지난해 공정위가 대기업집단의 단체급식 일감 몰아주기에 제동을 걸면서 단체급식사업 수주가 경쟁입찰로 변했다.
현대그린푸드에 떠오른 대안은 해외사업장이다. 해외사업장은 국내와 비교해 단체급식 규제에서 다소 자유롭다. 아울러 현대차 등 범현대가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면서 덩달아 현대그린푸드도 사업 확장 가능성이 열렸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1년 두산중공업 UAE 바라카 원전(BNPP) 공사 현장 단체급식을 시작으로 해외 급식서비스에 손을 뻗었다. 이후 현대그린푸드는 2015년 멕시코 법인을 설립, 이듬해 2016년부터 멕시코에서 현대차 계열 현대트랜스리드에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등 현대차와 동행하며 해외사업 사세를 키웠다.
올해도 범현대가와의 동행은 계속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부터 현대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증설 사업장에 단체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라크 바스라 현장에서만 4년간 26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서 현대차의 사업장 확대는 현대그린푸드에 호재일 수 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1183만㎡(358만평) 부지에 70억 달러(9조7468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 향후 조지아 공장에서 근무하게 될 인원만 8000여 명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당장 10월부터 착공 가능성이 대두되는 만큼 하반기부터 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부터 조지아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했다. 그런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히자 현대차는 조지아 공장 완공 시점을 2024년 상반기로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그린푸드도 조지아를 포함한 해외법인 영양사를 전 방위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단체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 단체급식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해 해외 단체급식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이상 신장한 8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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