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이스턴투자개발, 프리미엄 더한 생숙 '신라모노그램'강릉서 호텔신라 자회사 위탁운영, MZ세대 겨냥 라이프스타일 고급화 전략
정지원 기자공개 2022-09-28 07:49:20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분다. 그 한복판에 놓인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들은 높은 파고를 넘고 있다. 변수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업력을 갖춘 디벨로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개발을 속속 성사시키고 있다. 훗날 그야말로 '마스터피스(masterpiece)'라 불릴만한 프로젝트가 다수 엿보인다. 디벨로퍼들의 핵심 개발사업을 선별해 개발 히스토리 전반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턴투자개발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개발업에 뛰어든 신생 디벨로퍼다. 단순 주택개발보다는 호텔,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 비주거시설과 주거시설을 포함한 복합시설에서 개발 기회를 찾았다.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생활형 숙박시설 개발에 나섰다. 강원도 강릉 송정동 일원에서 '신라모노그램 강릉'을 공급한다. 이스턴투자개발은 호텔신라의 운영관리 자회사와 손을 잡고 브랜드 경쟁력을 더했다.
개발 역사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원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일대 올림픽 특구를 지정했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이 개발되고 있는 강릉시 송정동 259번지 일대도 이때 나온 부지다. 사업 시행자로 제이제이강릉리조트와 쌍용건설이 지정됐다. 하지만 장기간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지는 빈 땅으로 남아 있었다.
기회를 잡은 건 지난해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이후 관광수요 대응 및 지역발전을 위해 해당 부지를 '강릉문화올림픽 종합특구 녹색 비즈니스·해양휴양지구'로 지정했다.
이스턴투자개발은 디오션259피에프브이(PFV)를 통해 7만227㎡ 규모 부지를 인수하고 사업 시행사로 선정됐다. 이스턴투자개발과 함께 태영건설과 우미건설, 이지스자산운용, 교보자산신탁 등이 PFV에 지분을 투자했다. PFV는 총 사업비 53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올해 4월 복합개발사업 실시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5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연면적 14만6266㎡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강원도 최대 규모다. 지하 1층~지상 21층, 3개동으로 구성된다. 생활숙박시설 783실과 호텔 300실 이상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스턴투자개발은 프리미엄 전략을 택하고 신라호텔 브랜드를 입혔다. 신라모노그램은 신라호텔이 2020년 론칭한 업스케일 호텔 브랜드다. 풍부한 객실 운영 노하우를 갖춘 호텔신라의 운영전문 자회사인 신라에이치엠이 위탁 운영을 맡는다.
최근 강원도 일대로 몰리고 있는 젊은 세대의 여행 및 투자 수요를 끌어오기 위한 전략도 돋보인다. 수요자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생활숙박시설을 다양한 타입으로 특화 설계했다. 전용면적 39~286㎡ 사이, 총 23개에 달한다.
다양한 부대시설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피니티 풀로 구성된 스파가 마련될 예정이다. 그 외 아트 갤러리, 파티룸, 와인 셀러, 시어터,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등이 들어선다.
애초 강원도의 '녹색 비즈니스·해양휴양지구 조성' 목적에 맞게 녹지율을 늘려 주변 송림과 조화롭게 정원을 구성하기로 했다. 문화갤러리 및 상업복합공간을 조성해 관광객뿐 아니라 강릉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3600억원의 PF 주관을 맡았다. 대출 자금은 공사비 등 사업비 목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책임 준공을 맡아 진행한다. 디지비캐피탈과 아이비케이캐피탈로부터 빌린 240억원에 대한 채무 보증에도 나섰다.
이스턴투자개발은 2013년 7월에 설립했지만 2018년까지 사업 규모는 미미했다. 2019년 2월 부동산 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본격 개발사업에 나섰다. 해운대 중동 스위첸, 해운대 롯데L7 호텔, 신라스테이 여수 호텔을 비롯해 대치·반포 도시형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을지로3가 오피스 개발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이스턴투자개발은 SK디앤디 출신 하종진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하 대표는 1968년생으로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SK디앤디에서 투자개발팀을 거쳐 RESI솔루션본부에서 임대주택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정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리포트]'센트레빌' 수주 없는 동부건설, 실적 개선 이유는
- "호텔 '용도변경' 사례 줄었다", 투자 점차 회복
- 멜파스, 사옥 매각 '고전'…경쟁입찰로 재선회
- 더에셋 매각 '나비효과'
- 케펠자산운용, 하이투자증권빌딩 인수 불발 배경은
- 케이리츠, '케이플라츠 신논현' 매각 눈높이 낮췄다
- 한샘 상암 사옥 매각, 우협 그래비티자산운용
- [이사회 분석]롯데건설, 사내이사 4인 체제…경영위원회 활동 강화
- [신탁사 정비사업 열전]KB부동산신탁, 우량 사업 '싹쓸이'…체계적 관리 강점
- 위브리빙, '더스테이트 선유' 인수…렌탈하우징 1호점 탈바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