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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기전 매각 작업 2라운드, 가격 눈높이 낮추나 숏리스트 3곳 실사 권한 부여, 매각 측 3000억대 고수 여부 관건

임효정 기자공개 2022-10-11 09:25:5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진기전 인수전에 시장의 관심은 거래가격에 쏠린다. 3500억원 수준을 고수했던 매각 측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어느정도 눈높이를 낮출지가 거래 성사에 있어 관건이 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진기전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 가운데 숏리스트를 추려 최근 통보했다.

이번 숏리스트에는 재무적투자자(FI) 중심으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설명서(IM)가 배포된 지난달에만 해도 일부 SI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숏리스트에는 한 곳만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관건은 가격이다. 당초 매각 측은 거래가 3500억원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매각 작업을 시작했던 3개월 전과 비교해 펀딩 시장 분위기가 많이 바뀐 상황이다. 무엇보다 SI가 포함되지 않는 인수건에서 프로젝트 펀드레이징을 성사시키기는 더욱 어려워진 형국이다.

2년전 발행한 CB 상환 압박이 커진 것도 매수자 우위로 흘러갈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우진기전의 지분 전량을 보유한 우진홀딩스는 연 120억원이 넘는 CB 이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진기전의 최상위 지배기업인 에이루트가 매각 주관사 측에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액의 상당부분은 2년전 발행한 CB를 상환하는 데 쓰이게 된다. 올해 안에 매각이 마무리된다는 가정 하에 큐리어스컨소시엄에 상환되는 금액은 원금 1800억원을 포함해 총 2090억원이 될 전망이다.

우선 최종 인수자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우진홀딩스의 CB를 모두 상환하게 된다. 이후 나머지 금액으로 기존 주주인 에이루트와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조다. 거래가가 낮아질수록 에이루트와 장 대표가 손에 얻는 액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셈이다. 매각 측 입장에서도 거래가를 마냥 낮출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우진홀딩스와 매각 주관사는 현재 숏리스트에 포함된 원매자를 대상으로 가상데이터룸을 열어둔 상태다. 본입찰은 다음달 초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우진홀딩스가 보유한 우진기전 지분 100%다. 우진홀딩스의 지분은 에이루트와 장 대표가 각각 62.7%, 37.3%를 보유 중이다. '에이루트→우진홀딩스→우진기전'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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