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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인수전도 해외 PE 3파전 될까 SK머티리얼즈에어 딜 참여한 맥쿼리·브룩필드·KKR 재등판 전망, 높은 금리는 변수

감병근 기자공개 2022-10-20 08:28:4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산업가스 생산업체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하면서 인수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단위로 거론되는 가격을 고려하면 대형 글로벌 PEF 운용사만 입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금리 인상 지속으로 자금 조달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에어퍼스트 소수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주관사로 BoA메릴린치를 선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한 뒤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거래 대상은 보유지분 100% 가운데 30% 정도가 될 전망이다. IMM PE는 관련 내용을 주요 투자자(LP)들에게도 공유한 상태다.

에어퍼스트 지분 30% 가격으로는 1조원 초반대가 거론되고 있다. 올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 위치한 산업가스 설비를 브룩필드자산운용에 1조원에 매각한 거래가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이 이뤄진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설비는 연간 600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어퍼스트의 경우에는 최근 잇달아 확보한 삼성전자 신규 수주 계약이 실적에 반영되면 EBITDA가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단순 EBITDA를 기준으로 삼아도 에어퍼스트 기업가치가 4조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IMM PE는 2019년 4월 당시 린데코리아의 일반산업가스 사업부였던 에어퍼스트 지분 100%를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소수지분 매각에 성공할 경우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만한 가격에 에어퍼스트 소수지분을 매입할 원매자가 한정적이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현 상황에서 조단위 국내 인프라 투자가 가능한 곳으로 맥쿼리자산운용, 브룩필드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정도를 꼽고 있다. 이 3곳은 올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이천 산업가스 설비 인수전에 참여한 곳이기도 하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어퍼스트의 높은 몸값 때문에 해외 대형 PEF 운용사만이 인수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며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설비 인수전과 비슷한 경쟁 구도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금리 탓에 대형 글로벌 PEF 운용사들도 인수전 참여를 주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고금리 상황에서 경영권이 아닌 소수지분 인수에 거액을 투자하는 부분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설비 인수전에서는 최초 우선협상대상자였던 KKR이 금리 인상으로 투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 최종 인수자가 바뀌기도 했다. 금리는 연말까지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금 모집 난이도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IMM PE는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에어퍼스트 투자금은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3호, 로즈골드4호 등에서 충당됐다. 해당 블라인드펀드들은 에이블씨엔씨, 한샘 등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한 포트폴리오를 담고 있어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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