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넘보는 T커머스]KT알파 쇼핑, '물류+글로벌 확대' 유통 경쟁력 강화2012년 T커머스 첫 시작, 오아시스마켓과 합작 '온에어 딜리버리' 차별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2-10-24 08:04:26
[편집자주]
T커머스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아날로그 TV홈쇼핑 틈새를 파고든 T커머스는 시장 규모가 2015년 2500억원대에서 2022년 7조원대로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T커머스 기업들은 덩달아 IT기술을 등에 업고 '양방향' 데이터를 내세워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한창이다. TV홈쇼핑의 아성을 넘보는 T커머스 업계의 현주소와 사업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알파가 전개하는 T커머스 'KT알파 쇼핑'이 유통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IT기반 기업이 갖는 물류 약점을 이커머스와 협업해 보완하고 자체적으로 글로벌 진출까지 확대하며 커머스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KT알파는 KT그룹에서 소위 리테일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KT가 KT알파의 지분 70.5%를 보유하고 있다. KT알파의 사업영역은 커머스/G커머스(모바일기프트)/ICT/콘텐츠 총 4가지로 나뉜다. 이중 커머스사업 부문이 T커머스를 전개하는 KT알파 쇼핑에 해당한다. T커머스 사업은 KT알파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T커머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5.2%에 달했다.
2012년 스카이T쇼핑으로 출범한 KT알파 쇼핑은 국내 최초 디지털 홈쇼핑 T커머스 채널을 오픈한 사업자다. 2015년 디지털 홈쇼핑 사업 확대 차원에서 K쇼핑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올해 5월 KT알파 쇼핑으로 브랜드를 개편하며 커머스 전문기업으로 새 출발을 시도했다.

T커머스 업체들은 IT에 기초를 둔 기업이 대다수인 만큼 사실상 상품과 물류 경쟁력에서 전통 TV홈쇼핑에 밀릴 수밖에 없다. KT알파 쇼핑은 이 같은 한계점을 뚫고자 지난달 오아시스마켓과 공동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했다. 신선식품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오아시스알파는 최유성 KT알파 모바일라이브사업본부장과 김영준 오아시스마켓 대표가 각자대표 체제로 수장을 맡아 진두지휘한다. 오아시스마켓은 법인 등기에 전자상거래(통신판매업), 배송대행업, 창고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상태다.
오아시스알파가 내세우는 퀵커머스 서비스는 '온에어 딜리버리'다. 라이브커머스 방송 중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상품을 즉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신선식품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콜드체인 등 물류 시스템이 전제돼야 한다. KT알파 쇼핑은 직접 물류센터를 신설하기보다는 오아시스마켓과 손을 잡아 효율성을 택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성남에 스마트 통합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신선식품 배송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에 50개 이상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해 매장을 물류기지로 활용해 빠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T알파 쇼핑은 오아시스와 전 방위적으로 커머스 협력을 확대해 외연 확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KT알파 쇼핑은 T커머스 업계 최초로 해외 이커머스 시장에 ‘크로스보더’ 형태로 진출했다. 이는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결제하면 해외 배송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국제 유통 서비스다.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티몰 글로벌'과 동남아 기반 '쇼피'의 싱가포르 플랫폼에 브랜드 스토어를 론칭하며 해외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에 입점한 KT알파 쇼핑은 코스메틱 등 230여 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KT알파 쇼핑에 따르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진출 6개월 만에 매출액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KT알파 쇼핑 관계자는 "현지 이커머스에 입점하는 형태로 해외사업 초석을 쌓고 있다"며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에도 뷰티·미용,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중심으로 우수한 상품을 발굴하고 공급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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