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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티쓰리엔터, 유통가능 물량 '32%' 부담될까코로나19 특수 '끝', 중소형 게임사 불안…시장분위기 감안 유통물량 10~20%대로 제한해야

이상원 기자공개 2022-11-04 07:59:5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이하 티쓰리엔터)의 상장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30%를 넘는다. 올들어 게임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주춤한데다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장후 주가 방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연말이 다가올수록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형 게임사들에 대한 위기감까지 돌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점을 감안해 유통가능 물량 30%도 부담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유통가능 물량 32%…최대주주 2년6개월 락업에도 '불안'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티쓰리엔터는 다음달 1~2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논의 끝에 상장 밸류에이션은 최대 1184억원으로 책정했다. 할인율 52.22~57.84%를 적용해 1500~1700원의 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공모금액은 255억~289억원이다.

이번 IPO를 통해 상장되는 주식수는 총 6558만7752주다. 이 가운데 공모 주식수는 1700만주다. 우리사주조합에 10.29%인 175만주를, 나머지 89.71% 가운데 일반청약자에 25~30%, 기관투자자에 59.71~75.00%를 배정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주주인 김기영 전 대표(2106만4200주)의 지분율은 43.81%에서 32.12%로 낮아진다. 여동생인 김유라 전 한빛소프트 대표(166만9600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자 지분은 4.46%에서 3.29%로 변동된다.

이들 모두 2년 6개월에 달하는 의무보유를 결정했다. 투자자 보호와 경영 안정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결정이다. 특수관계인들의 118만주 주식매수선택권 역시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라 6개월간의 의무보유 대상에 해당된다.

기존주주 가운데 티쓰리엔터의 오랜 중국 파트너사인 나인유(2.11%) 역시 3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나인유는 2004년 티쓰리엔터가 '오디션'의 중국 진출을 타진할 당시부터 퍼블리싱을 맡아왔다. 2015년에는 다시 한번 연장에 합의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주요 주주인 IDG-ACCEL CHINA GROWTH FUND L.P.는 보유물량 1115만6200주중 334만6860주 3개월, 334만6860주 6개월, 446만2480주 12개월의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나머지 주주들도 3개월간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한양증권의 경우 지분 16만5000주를 1개월간 의무보유한다.

이를 감안하면 상장 예정주식수 가운데 31.58%인 2071만4568주가 상장 직후 거래가 가능해진다. 우리사주조합 물량을 제외한 공모주식수가 대상에 포함된다.


◇관건은 침체된 업황…유통물량 10~20% 이내로 막아야

티쓰리엔터는 기존 주주들의 의무보유 확약으로 유통가능 물량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이 급속도로 침체됨에 따라 이마저도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분석한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를 통해 유통가능 주식수를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침체된 IPO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유통가능 물량 30%도 많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며 “최대한 락업을 통해 10~20% 수준에서 유통가능 물량을 조절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더욱이 올들어 게임사들의 실적 감소와 함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게임 이용자수가 늘면서 수익성을 확보했지만 이제는 일부 존폐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코로나19로 실적이 크게 성장했지만 올 연말부터는 실적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면서 “특히 중소형사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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