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3자 연합 '화장품 진출' MD서 신사업 추진 로시안 '부티크 매장 관리·운영' 경쟁력 제고, '관광·유통채널' 시너지 전략
김선호 기자공개 2022-12-02 08:03:3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글로벌 화장품업체인 로레알그룹,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맞손을 맞고 국내에 합작법인 '로시안(Loshian)'을 설립하고 최근 화장품 브랜드 '시효'를 출시했다. 이를 호텔신라 TR부문(신라면세점) MD팀이 주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최근 로레알그룹은 호텔신라·앵커에쿼티파트너스 3사 합작법인으로 로시안을 설립해 시효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설립된 로시안의 자본금은 2억원이다. 사업 초기단계인 만큼 대규모의 투자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향후 3사의 출자 등을 통해 운영자금 등을 마련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으로 1주당 1만원에 향후 발행할 주식의 총수로 300만주를 기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00억원을 수혈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는 투자 규모는 비공개 사항이라고 전했다. 로레알그룹·앵쿼에쿼티파트너스와 협의 후 금액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호텔신라 TR부문 MD팀장을 맡고 있는 신창하 상무가 로시안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호텔신라에 신사업기획팀이 존재하지만 로시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MD팀의 역량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시안의 사업목적에서도 이러한 전략적 판단이 녹아있다. 사업목적을 단순히 화장품 제조·판매업으로 기재하지 않고 '한국 및 아시아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화장품(기능성 화장품 포함)의 개발·제조·마케팅·판매·수입 및 수출·통신판매·전자상거래 및 유통'이라고 구체화해 기재했다.
또한 오프라인 플래그십·부티크 매장 관리와 운영, 온라인 판매·인터넷 광고 사업 등도 사업목적에 두고 있다. 호텔신라가 지닌 면세점 운영 능력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개발해 기획한 화장품 브랜드 시효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시효는 서울 신라호텔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 가든'을 열고 전 제품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레알그룹이 지닌 화장품 전문성과 호텔신라의 면세점 유통채널,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 자본력을 합쳐 사업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로레알그룹과 합작사를 꾸려 신사업을 진행한다"며 "면세점을 통한 유통부문에 주력하기 위해 MD팀이 로시안의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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