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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제일기획]한단계 올라선 '지배구조', 대표이사·의장 분리로 한걸음 더KCGS, 환경·지배구조 등급 상향…글로벌 ESG 평가 개선 가능성

김동현 기자공개 2022-12-13 07:39:5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5:3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기획이 김종현 비즈니스 1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 평가에서 보다 나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글로벌 평가기관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편이라 호재가 될 전망이다.

◇환경·지배구조, KCGS ESG 평가서 등급 상향

제일기획의 지배구조(G) 부문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양호(B+)한 평가를 받아왔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일기획 지배구조 항목의 등급은 B+를 유지했다. 오히려 환경(E) 등급이 C(취약) 이상을 받지 못했다. 사회(S) 항목은 2020~2021년 A(우수) 등급을 받았다.

올해 KCGS의 ESG 평가에서는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의 등급이 올라가며 전영역이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제일기획은 올해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A 등을 기록해 종합평가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종합등급 B+에서 머물던 제일기획이 처음으로 A등급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ESG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경영지원실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홍구 부사장이 ESG사무국장을 맡았다. 회사는 지속가능경영, 친환경 경영, 안전·보건, 공정거래 등을 ESG 핵심 이슈로 선정하고 관리 방안을 수립했다.

이중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았던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고객사 등과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ESG조직이 ESG 관련 안건을 이사회에 정기·수시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출처=한국ESG기준원(KCGS)


여기서 나아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까지 완료하며 지배구조 부문에서 추가 개선의 여지도 열어두게 됐다. 2017년 정관 변경을 통해 대표이사가 아닌 이사도 이사회 의장직으로 선임될 수 있게 했지만 제일기획은 그동안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는 관행을 유지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종현 사장이 대표를, 전 대표인 유정근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제일기획 이사회는 처음으로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했다. 그결과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사항 가운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조항을 준수하게 됐다. 제일기획은 지난해의 경우 핵심지표 15가지 중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를 포함해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집중투표제 채택 등 5가지 조항을 미준수했다.

◇글로벌 ESG 평가도 달라질까

제일기획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활동이 향후 글로벌 ESG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제일기획은 그동안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5년 동안 제일기획의 MSCI ESG 종합등급은 B에 머물렀다. 총 7개로 구성된 MSCI ESG 등급은 크게 선두(AAA·AA), 평균(A·BBB·BB), 후발(B·CCC)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제일기획이 받은 B등급은 ESG 후발주자로 평가받는다.



제일기획이 MSCI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은 데는 지배구조 항목의 낮은 등급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MSCI가 올해 6월 공개한 ESG 세부평가를 보면 제일기획은 기업 거버넌스와 인적자원개발 항목에서 '미흡(Laggard)' 등급을 받았다. 이외에 기업행태, 개인정보·데이터보안, 탄소배출은 업계 '평균(Average)' 등급을 받았고, '선도기업(Leader)'으로 분류된 항목은 없었다.

MSCI는 업종 특성에 따라 세부평가 항목을 적용하는데 제일기획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으로 분류된다. 인적자원개발과 개인정보·데이터보안 등이 세부 평가항목에 포함된 이유다. 이중 미흡 판정을 받은 인적자원개발의 경우 인력 관리의 분야로 디지털마케팅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제일기획이 보완할 사안 중 하나다.

다만 또다른 미흡 평가 항목이었던 기업 거버넌스 부문에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며 개선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내년 평가에선 등급 상향의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기업 거버넌스 항목의 평가 요소에는 기업 소유권, 보상·회계 등과 함께 이사회 독립성·투명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올해 업계 평균으로 평가받은 기업행태(G), 개인정보·데이터보안(S) 등과 관련해서도 제일기획은 회사의 공정거래 정책과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정책 등을 각각 공개하며 개선점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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