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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 첫 스톡옵션의 의미 '7년 내 상장 자신감' 롯데그룹 첫 사례, 인재영입 위한 결단…이원직 대표 등 7인 대상

임정요 기자공개 2022-12-16 16:10:1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첫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첫 사례라는 데 주목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선 데 따라 인재영입을 위한 특별한 무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스톡옵션 제도를 선택했다. 특히 스톡옵션 행사 기한인 7년 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상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제도도입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이원직 대표와 6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10만8062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행사가는 액면가 대비 12배의 할증율을 적용한 6만5000원이다. 정관에 따라 결의일부터 2년이 경과하는 날로부터 최대 5년 이내에 행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오는 2029년 12월까지 행사할 수 있다.

이 대표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물량은 6만9230주로 약 45억원 규모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멤버로 부장까지 지내다 작년 말 롯데그룹으로 적을 옮겼다. 그리고 올해 5월 신규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이직할 당시 롯데그룹에 스톡옵션을 요청했다고 전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정관상 스톡옵션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있지만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는 않다. 롯데그룹도 스톡옵션 제도를 시행한 바 없다. 전례없는 스톡옵션 제도를 승인하면서까지 올해 첫삽을 뜬 바이오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업계 후발주자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특별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봤다.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문화를 만들어 자발적으로 인재들이 모일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CDMO 사업이 핵심이다. 법인설립과 함께 곧바로 미국 최대 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USA에 참석할 정도로 대외 홍보에 적극적이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스톡옵션 행사 시기 이전에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의 성취감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시작한 스톡옵션 제도가 롯데그룹 전사로 전파될 것인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롯데그룹은 전체적으로 외부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만큼 타 계열사 역시 이를 당근책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관련 제도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은 외부 인재 영입이 사업 경쟁력의 핵심이기 때문에 필요시 앞으로도 스톡옵션을 지급할 것"이라며 "스톡옵션 행사기간인 향후 7년 내 충분히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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