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Adieu 2022]서학개미 열풍 여전…에너지·신흥국 성과 '압도적'[공모펀드/해외펀드]해외주식형 1.2조 유입…증시불황에도 '미국·IT' 인기

조영진 기자공개 2022-12-28 09:11:5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해외펀드는 증시 불황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선진국과 성장주에 쏠리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미국, IT 관련 펀드에 자금이 집중됐다. 반면 수익률 상위권엔 에너지기업 주식 및 신흥국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채권형은 올해 금리 인상 기조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안전자산이란 말을 무색케 했다. 국내 설정된 해외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10% 수준을 맴돌았다. 혼합형의 경우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성장세 덕분에 외형 확대가 이뤄졌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국내 해외주식형 펀드 4630개의 설정액은 21조3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1조2043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서학개미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연출했다.

조 단위 자금 유입을 견인한 섹터는 정보기술이다. 지난해 1조6433억원이 유입된 IT 섹터는 올해도 4836억원을 끌어모았다. 그 다음으로는 복합·기타섹터가 3594억원의 시중 자금을 유치해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기간 에너지, 기초소재, 헬스케어, 금융 섹터의 잔고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개별 국가별로는 미국이 재차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도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7346억원이 들어왔다. 중국 주식형 펀드가 704억원을 흡수하면서 미국주식의 뒤를 이었다. 반면 인도와 베트남 펀드에서는 각각 1081억원, 1362억원의 자금 유출이 관측됐다.

펀드별로 보면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증권투자신탁(주식)(A)'이 3200억원을 끌어모으면서 몸집을 부풀렸다. 2017년 10월 신규 설정된 해당 펀드는 해외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9일 기준 운용펀드 설정액은 1조2186억원이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A'도 2961억원을 흡수하면서 흥행을 이어갔다. 글로벌 정보기술 섹터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지난해 자금유입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상위권 수성에 성공했다.

한편 해외주식형 펀드의 전체 수익률은 저조한 수준이었다.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1.03%로, 국내주식형(-20.59%)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11.36%로 가장 높았고 인도(5.63%)와 기타국가(1.69%), 일본(-4.66%) 등 순이었다.

펀드별 수익률은 에너지 관련 기업과 신흥국 펀드가 약진했다. '하이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A)'이 47.41%를 기록하며 최상단에 자리잡았다. '한화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주식)A클래스'도 28.76%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P'가 15.16%를 기록하며 국가별 분류펀드로는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슈로더라틴아메리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A' 또한 10.5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올해 하락장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해외채권형 펀드의 경우 해외주식형 펀드와 달리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 연초 이후에만 1조558억원이 빠져나갔다. 북미채권과 기타채권은 각각 855억원, 11억원의 설정원본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지역은 모두 잔고가 줄어들었다. 글로벌채권이 1조원 이상 빠져나가면서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해외채권형 펀드 중 연초 이후 자금유입이 가장 많은 상품은 '미래에셋미국달러채권증권자투자신탁 1(UH)(채권)종류F'였는데 456억원이 들어왔을 뿐이다. 9일 기준 533개 펀드 가운데 5개 펀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528개(99.1%)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출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2766억원이 빠져나간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A'였다. 아시아지역 달러표시 정부채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모펀드에 투자하는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12% 수준이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최대 10.19%에서 최소 -29.87%까지 비교적 큰 폭으로 분포됐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해외채권형 펀드는 올해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미래에셋미국달러채권증권자투자신탁 1(UH)(채권)종류F'로, 10.19%의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혼합형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1조6064억원이 유입되며 잔고를 15조4228억원으로
불렸다. 연금시장이 확대하면서 해외 타깃데이트펀드(TDF)로 자금이 집중 유입됐다. 해외TDF의 설정원본은 연초 대비 1조2579억원 불어났다. 2030, 2035 빈티지가 각각 3496억원, 2900억원을 흡수하며 가장 두드러지는 확장세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