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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가뭄 속 단비' 인수금융 주선실적 쌓아준 PE한앤코 'VIP 고객' 입증, 하반기 빅딜 '잡코리아 리파이낸싱'

임효정 기자공개 2023-01-04 08:17:0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는 지난해 M&A 인수금융 시장에서도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수금융 주선액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빅딜을 이끈 PE 덕분에 20조원대 실적을 지탱할 수 있었다. 올 상반기 역시 PE가 주도하는 조단위 딜이 예고돼 있는 만큼 주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3일 더벨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인수금융 주선 규모는 20조4203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실적 대부분이 PE가 참여한 인수금융 거래와 기존 포트폴리오기업의 리파이낸싱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실적 가운데 82%는 PE가 참여한 거래로 인해 파생된 실적이었다. PE의 포트폴리오가 관여되지 않은 단순 SI 거래의 인수금융은 3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의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인수 △디엘케미칼의 미국 Kraton사 지분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인수금융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딜은 디티알오토모티브의 두산공작기계 인수건이었다. 두산공작기계는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포트폴리오이기도 했다. 2조원이 넘는 인수액 가운데 약 1조6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차입하면서 주선사에 두둑한 실적을 제공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우리은행이 공동 주선사로 참여했다.

PEF 운용사는 수년간 국내 인수금융 시장에서 주요 고객으로 자리했다. 인수금융 플레이어가 PE와의 네트워크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는 이유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인수금융 시장에서 VIP 고객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신규 인수금융은 물론 기존 포트폴리오의 리파이낸싱으로 인수금융사에 주선 실적을 안겼다. 신규 인수금융의 대표적 사례는 SKC 폴리에스터(PET)필름사업 인수건이다. 1조6000억원 규모의 거래액 중 4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농협은행, 키움증권이 주선업무를 공동으로 맡았다.

에이치라인해운, 케이카, SK에코프라임, 라한호텔 등 기존 포트폴리오의 리파이낸싱도 단행했다. 리파이낸싱을 통한 주선액만 1조7000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인수금융 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했다. 대형 딜이나 우량한 스폰서 딜 중심으로 주선에 뛰어드는 등 보수적 기조가 강했다. 선별적인 움직임은 하반기에 더욱 뚜렷했다. 인수금융 시장 내 최대 고객인 한앤컴퍼니도 하반기엔 신규 딜 한 건 외에 추가 리파이낸싱은 없었다.

딜 가뭄 속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가장 큰 딜을 이끈 주체 역시 PE였다. 6350억원 규모로 진행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잡코리아 리파이낸싱건이 대표적이다. 잡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모두 합쳐 주선액 5000억원이 넘는 유일한 딜이기도 했다. 급격히 냉각된 인수금융 시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KB국민은행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주선업무를 맡았다.

기관들의 보수적 기조 속에도 리파이낸싱에 적극 나선 데는 '우수한 현금창출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얼어붙은 인수금융 시장에서 현금흐름과 담보가치가 우량한 딜의 매력은 오히려 높아졌기 때문이다.

인수금융사는 올해 역시 PE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최근 메디트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으며 주선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거래액만 2조4000억원에 이른다. 1분기 내에 거래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인 만큼 올 상반기 인수금융 시장에서도 빅딜로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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