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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농협금융, 증권 경력 임원에 재무 총괄 맡긴다김익수 부사장, 증권 전무에서 지주 CFO로…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과제

김형석 기자공개 2023-01-06 07:32:3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7:1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이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김익수 부사장(사진)을 발탁했다. 김 부사장은 농협 내에서 기획조정과 투자전략 등 다양한 재무 경험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올해 대내외적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 전반의 재무 상황을 꿰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농협금융의 비은행 핵심 계열사인 NH투자증권에서 경영기획을 맡았다. 농협금융이 그룹 재무 총괄로 증권사 경력을 갖춘 인물을 발탁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2018년 농협금융 CFO를 역임한 이강신 K뱅크 상임감사위원의 경우 그룹 CFO를 역임한 뒤 NH투자증권의 경영지원총괄 수석부사장을 지냈다. 증권사 출신 김 신임 CFO가 발탁되면서, 농협금융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자금 조달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신임 CFO로 김익수 부사장을 선임하는 등 4명의 C레벨 인사의 업무 분장을 마무리했다.

1966년생인 김 부사장은 양양 출신으로 강릉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1년 농협에 입사했다. 이후 금융전략팀장과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반 팀장 등 중앙회 핵심 부서를 거쳤다. 2012년 신경분리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농협금융의 핵심 재무·영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농협금융에서 그가 맡은 업무는 △기획조정팀장 △강릉교동지점장 △투자전략단장 △글로벌전략부장 △기획조정부장 등을 지냈다.

특히 그가 맡은 기획조정부장은 핵심 요직이다. 기획조정부장은 농협금융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부문별 사업 조정, 인재개발, 신사업 발굴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금융지주, 경제지주 등 중앙회 기획조정실과의 소통도 담당한다.

지난해 NH투자증권 경영기획부문 전무를 역임한 것도 눈에 띈다. NH투자증권은 11개(2개 손자회사 포함) 계열사 중 농협생명과 더불어 비은행 핵심 계열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NH투자증권의 총자산은 59조5813억원으로 농협금융 전체 총자산의 11%를 차지한다.

이 같은 경력에 이 신임 CFO는 NH투자증권의 자금조달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증시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확대되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은 2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5084억원) 감소했다. 특히 3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1197억원)의 10분의 1 수준인 121억원에 그쳤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레고랜드발 부동산PF 부실화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8%에 달한다. 이는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브릿지론 관련 채무보증 익스포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PF는 본대출과 사전 예비 사업을 위한 PF의 전 단계인 브릿지론으로 구분되는데 부동산 경기 불황 국면에서는 브릿지론이 가장 위험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부사장의 경우 농협 내에서 재무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농협금융을 비롯해 NH투자증권 등 계열사에서도 재무·기획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 불확실한 금융시장 상황에서 계열사의 재무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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