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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늘려가는 해외투자…여전히 아쉬운 실적 인니·베트남 등 동남아 핵심, 미국·폴란드에도 투자…뚜렷한 성과 '부족'

이상원 기자공개 2023-01-10 15:35:0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가 AA-급의 신용도를 앞세워 공모 회사채 시장에 출격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회사를 성장시킨 덕분에 지금의 신용도를 갖췄다. 당시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이익창출력도 한결 개선됐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미국과 폴란드에 김치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실적은 기대에 다소 못미친다는 분석이다.

◇AA-의 발판, 높은 인지도와 시장 지배력

대상㈜이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달 둘째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금액은 1000억원이다. 만기구조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으로 증액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모두 이달중으로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2020년 1월에 발행한 제143-1회차 800억원이 이달 21일 만기 도래한다. 2000억원 조달에 성공할 경우 나머지 금액은 회사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탄탄한 신용도를 앞세워 투심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은 2020년말 한국기업평가, 2021년초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한 노치(notch)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나이스신용평가를 포함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A-의 신용도를 인정받았다.

대상㈜는 식품부문과 소재부문을 양대 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식품과 소재부문이 각각 7대 3 정도다. 대상은 국내 최초로 발효조미료(미원)을 출시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청정원 브랜드도 고추장과 간장, 된장 등 시장에서 2위에 올라있다.

소재부문에는 전분당과 MSG, 핵산, 아스파탐, 라이신 등 생산사업이 속해 있다. 국내 전분당 시장을 과점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전분당 생산사업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시장 진입장벽이 높다. 실수요자와 직거래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안정적 거래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상㈜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매출이 3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744억원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9월말 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7% 늘어난 3조75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258억원, 629억원으로 각각 7.4%, 33% 줄어들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식품과 소재, 식자재 유통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식품사업 확대…뚜렷한 성과는 '아직'

대상㈜는 해외사업의 외형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중에서도 인도네시아는 가장 많은 매출처인 만큼 핵심으로 통한다.

인도네시아의 식품사업은 Unilever, Indofood 등 대형 B2B 거래처와 직접 거래를 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과 대형 슈퍼체인, 미니마켓 등 유통점의 경우 판매전담회사를 통해 거래중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2016~2022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20.4%에 달한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베트남 법인의 경우 매출액 성장률은 20.1%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동남아 뿐만 아니라 미국과 폴란드 김치 현지 공장 설립도 예정돼 있다.

계속되는 투자에도 실적은 다소 아쉽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법인의 전체 매출액은 3224억원이다. 이에 반해 분기순손실은 14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법인의 경우 매출액 1266억원, 분기순이익 13억원을 나타냈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뚜렷한 성과로 판단할만한 지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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