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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M 양산 해넘긴 풍원정밀, 실적 괴리율도 확대 테스트 연장에 지난해 4분기 공급 실패, 300억 매출 '공백'

구혜린 기자공개 2023-01-10 14:21:4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0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원정밀이 지난해 6세대 FMM(파인메탈마스크) 양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풍원정밀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FMM 품질 테스트 막바지 단계를 지나고 있어 연내 정식 양산 및 제품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테스트 기간이 지연되면서 FMM 품목을 실적에 녹여내지 못함에 따라 IPO(기업공개) 시 제시한 추정치와 실제 실적의 괴리율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6일 풍원정밀에 따르면 FMM 사업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6세대 FMM 양산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FMM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증착 시 모양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니켈과 철의 합금 소재인 인바를 얇게 인장해 홀(hole)을 새긴 부품이다.

지난해 정식 양산을 시작하겠단 약속을 못 지킨 셈이다. 앞서 풍원정밀은 지난해 4분기 내로 FMM 양산을 시작하고 관련 매출액을 발생시키겠단 내부 추정 정보를 공개했다. 이는 IPO 시 제시한 양산 시점(지난해 2분기)보다도 6개월가량 지연된 것이었다.

양산이 지속 지연되면서 풍원정밀의 기술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풍원정밀은 일본이 독점 생산 및 공급하던 FMM을 최초 국산화할 것이란 기대를 업고 투자자 모집에 흥행한 곳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초도 물량을 공급한 것은 지난해 1분기다. 벤더사가 받는 퀄(품질검증) 테스트에는 여러 단계가 있지만, 마무리가 길어지는 것은 삼성 측이 요구하는 품질 및 단가 면에서 결함이 있는 게 아니냔 의견이다.

현 트렌드에 뒤쳐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까지 디스플레이 패널사는 스마트폰 수요에 집중했으나, 이제는 초소형 XR(혼합현실) 기기용 및 노트북용으로 OLED 패널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스마트폰 OLED 증착용 6세대 FMM보다 원장의 규모가 큰 8세대 FMM 개발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풍원정밀도 8세대 FMM 양산 장비를 갖추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나, 6세대 문턱을 넘지 못하면 8세대 FMM 사업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FMM 양산이 지연됨에 따라 풍원정밀의 연간 실적 괴리율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풍원정밀은 지난해 2월 코스닥 상장 시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 816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추정치로 제시했다. 해당 매출액에서 FMM 양산에 따른 예상 매출(271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풍원정밀은 매출액 341억원을 거뒀다. FMM이 아닌 OMM(오픈메탈마스크) 및 SBM(스틱바마스크) 양산으로 벌어들인 수입이다. 3분기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누적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아직 연말 결산이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3분기 누적 기준 실적과 추정 실적의 괴리율을 계산하면 매출액만 58% 수준이다.

풍원정밀 측은 6세대 FMM 올해 예상 양산 시점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풍원정밀 관계자는 "또 시점을 예상했다가 미뤄지면 시장 혼란만 가중될 것 같다"며 "1분기 안에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언급하기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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