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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담보부사채 만기 '1년 연장' 금리 변동성 대비 차원, 만기도래 물량 차환 '주목'

신준혁 기자공개 2023-01-09 07:48:4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가 담보부사채 상환 시점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금리 변동폭이 높은 상황에서 만기구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담보부사채 만기일을 기존 2024년 1월 16일에서 2025년 1월 16일로 정정했다.

16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전자단기사채 규모는 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 창원점과 롯데마트 의왕점·장유점을 담보로 전단채 2000억원과 담보대출 2800억원을 빌렸다. 담보대출 2800억원은 10월 만기가 도래한다.

나머지 담보대출 4580억원과 담보부사채 800억원, 무보증사채 310억원은 각각 3월과 7월, 12월 상환해야 한다. 대부분 백화점과 마트를 담보로 제공하고 조달한 차입금이다. 전자단기사채와 담보대출 2800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고정금리로 설정됐다.

담보부사채로 자금을 차입할 경우 토지과 건물에 대한 근저당권을 설정한 물상담보 방식으로 조달한다. 담보 부동산은 롯데백화점 광주점과 롯데마트·아울렛 대구율하점, 롯데마트 경기양평점이다. 이들 자산의 매입가액은 3392억원이다. 전체 비중으로 따지면 보유 자산의 14.7%에 해당한다.

이자율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하거나 발행 당시 민평 평균금리에 가산금리를 합산해 산출한다. 주관사와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4곳이다. 만기 도래 시점인 16일까지 담보대출, 담보부사채, 단기사채 중 적정한 방법을 선택할 계획이다.

롯데리츠는 3분기말 기준 차입금 1조3900억원을 떠안고 있다. 부채비율은 113.6%, 차입금 의존도는 48.2%다. 비슷한 시가총액을 기록 중인 SK리츠와 제이알글로벌리츠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만기시점이 먼저 도래한다는 점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R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회사채를 발행해 이자를 지급하고 담보대출을 통해 부채를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장기조달과 고정금리로 대표되는 기본 전략을 수정해 전단채 등 단기조달 방식으로 대응한다. 금리가 안정기로 들어서면 기존 방식인 장기조달과 고정금리로 전환할 예정이다.

우량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금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안정적)' 담보부사채 등급을 부여받았다. 전자단기사채는 한기평과 나신평으로부터 모두 'A2+' 등급을 받았다.

남은 리파이낸싱 과정을 무난하게 넘길 경우 롯데리츠는 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츠의 총 운용자산(AUM)는 2조3000억원으로 국내 상장리츠 가운데 가장 크다. 롯데지주가 지분 40%를 보유한 롯데쇼핑으로부터 지분 50%를 투자받고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잔여 지분은 외부투자자의 출자를 통해 조달했고 나머지 투자금은 차입금과 임차보증금으로 충당했다.

기업공개(IPO) 당시 투자비에 상응하는 △에쿼티 8598억원 △론 6480억원 △보증금 744억원 등 1조5822억원을 조달했다. 2021년 3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3333억원을 모집했다. 모집금액 대비 100.37%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롯데AMC는 자산위탁관리 업무를 전담한다. 전국 롯데백화점과 마트 등 15개 자산으로부터 발생한 임대수익이 주요 수입원이다. 이들 부동산 자산의 공실률은 0%다.

롯데AMC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금리가 조금씩 안정화되는 추세인 만큼 더 나은 조건으로 리파이낸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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