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HMM 대표 "정체성 살릴 인수자 원한다" 해운협회 정기총회 참석 "현금성자산, 벌크 사업 확대 등에 투입…불황에는 비용절감으로 대응"
허인혜 기자공개 2023-01-12 17:45:4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경배 HMM 대표는 해운사의 정체성을 살려줄 수 있는 인수 후보자가 새 주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한해 쌓아둔 현금성자산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비용절감도 올해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김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해운협회 정기총회 참석 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원하는 인수자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채권단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답하면서도 해운사로서의 정체성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가능하다면 (해운업과 관계가 없는 곳 보다는) 우리 회사의 정체성을 잘 살려줄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한다"며 "회사를 잘 키워줄 수 있는 그런 회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MM 민영화는 최근 몇년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이 20.7%,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9.6%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9조8000억원 안팎으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약 4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 CJ그룹과 LX그룹, SM그룹 등이 의사와 상관없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김 대표는 10조원이 넘는 현금성자산 활용처에 대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준으로 HMM의 현금성자산은 10조3123억원에 이른다. 시가총액보다 현금성자산이 많다.
김 대표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할 때 언급했던 것처럼 벌크선사 사업 쪽을 조금 더 강화하고, 종합물류 쪽으로도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HMM은 지난해 7월 중장기전략을 발표하며 컨테이너와 벌크사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벌크선의 사업 규모를 29척에서 2026년까지 55척으로 90%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선제적 투자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로 이어질 시기는 2~3년 뒤로 봤다. 김 대표는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사업에 영향을 미칠 시기는 2~3년 후 쯤으로보고 꾸준히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 불황이 전망되지만 비용절감 등으로 해결에 나가겠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올해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시기일 수록 비용절감이 최고라고 본다"며 "해운 경기는 출렁이는 것이 특징인 만큼 벌었던 돈으로는 기초 체력을 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선 운임 비용 하락 등을 두고서는 "운임비용을 우리가 컨트롤할 수는 없고 해운 시장이 정하는 게 아니겠나. 그런 운임 상황 속에서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가 우리의 역할이고, 또 실력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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