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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 삼호그린인베, 신규 펀드 결성액 '제로' 숨 골랐다기존 펀드 소진·관리 집중, 드라이파우더 211억 그쳐

이명관 기자공개 2023-01-19 08:09:4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신규 펀드를 결성하지 않았다. 기존 운용중인 펀드 관리에 집중하면서다. 선택과 집중 전략 속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활발하게 진행됐던 정부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단 한차례도 접수하지 않았다.

더벨이 국내 65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AUM은 3105억원이다. 2021년과 동일한 액수다. 지난해 신규 펀드가 없으면서다. 부문별로 VC부문 2705억원, PE부문 400억원 등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기존 펀드 소진과 관리에 집중했다. 모태펀드를 비롯해 한국성장금융과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모든 출자사업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다소 이례적이었지만, 그만큼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선택과 집중을 명확하게 했다.

투자는 2021년 결성한 '스마트코리아 SGI 그린뉴딜 투자조합'과 'SGI Dolphin 중소벤처기업 M&A 투자조합'을 활용했다.

스마트코리아 SGI 그린뉴딜 투자조합은 2021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그린뉴딜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결성한 펀드다. 환경과 에너지로 대표되는 '그린뉴딜' 분야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주력 분야다. 올해로 16년차를 맞이하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출범 초기부터 '그린뉴딜' 분야 전문 VC로 시장에 안착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그린뉴딜 분야는 10여년 전부터 녹색성장, 그린텍 등의 이름으로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투자가 하나의 섹터로 자리잡았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2008년 출범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하우스다. 그렇게 지금까지 발굴해 투자로 이어진 기업은 53곳에 이른다. 총 투자액은 670억원 수준이다. 2022년에도 총 227억원을 투자했는데, 대부분이 그린뉴딜 섹터 기업들이다.

'SGI 돌핀 M&A 투자조합'은 2019년 결성된 펀드다. 약정총액은 505억원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펀드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는 국민연금과 한국벤처투자다.

물론 신규 펀드를 결성하지 않으면서 드라이파우더가 줄고 있다는 점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로선 숙제로 남겨졌다. 2022년 기준 드라이파우더는 총 211억원이다. 연간 투자액을 고려할 때 2023년 신규 펀드를 결성하지 못하면 드라이파우더가 '0'가 될 여지가 있는 상태다.

여기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중소기업성장PEF'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펀드에 담긴 자산의 특성을 고려할 때 사실상 흙속의 진주를 찾아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성장PEF는 한국산업은행의 비금융자회사 79개를 패키지로 인수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다. 당시 산업은행은 매각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비금융자회사인 중소·벤처기업들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선택을 했다.

패키지 매각을 추진하면 이런 리스크가 사라진다. 인수 매력이 높은 기업들에 선호도가 낮은 업체를 묶어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암코와 삼호그린인베스트가 인수한 패키지엔 곧장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유망 기업과 부실 징후가 엿보이는 업체가 섞여있다. 물론 괜찮은 기업보단 부실한 기업의 비중이 더 높았다. 패키지에 포함된 회사의 상태를 고려하면 사실상 NPL 펀드였다는 게 시장의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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