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업체' 퓨리오사AI, 2000억 투자 유치 추진 '8000억 밸류' 산은·DSC인베 투자 참여 예정, IMM인베 등도 후속 투자 가능성
김예린 기자공개 2023-01-19 08:05:0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최대 2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국내에 드문 AI 반도체 칩 설계 스타트업으로, 설립 이래 최대 규모 펀딩이라는 점에서 투자업계 관심이 쏠린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퓨리오사AI는 올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제시한 기업가치는 8000억원 이상이다. 산업은행과 DSC인베스트먼트는 후속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IMM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 가운데 일부도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투자자들의 참여 의향을 파악하는 초기 단계로 상반기 내 펀딩 결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당시 네이버D2SF와 DSC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퀀텀벤처스코리아, 아이온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해 총 800억원을 지원했다. 이번에 시리즈C 라운드 펀딩까지 성공하면 퓨리오사AI는 유니콘 기업 반열 등극을 목전에 두게 된다.
퓨리오사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GPU 설계팀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설계팀을 거친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창업했다. 국내에서 AI 반도체 칩을 설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한 곳이다. AI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작은 전력을 들여 빠른 속도로 처리해내는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를 말한다. 퓨리오사는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 서비스 단에 바로 적용 가능한 수준의 AI반도체를 설계하는 데 성공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 비전(딥러닝을 사용해 시각적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일종)용 AI 반도체 ‘워보이(WARBOY)’ 개발을 마쳤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양산에 들어간 상태로 올 1기 상용화 버전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AI반도체 영업망을 확장하기 위해 인텔, 웨스턴디지털(WD)에서 각각 부사장(VP·Vice President)을 역임한 빌 레진스키, 탐 갤리번을 지난달 연달아 영입하기도 했다.
시장이 유망하고 정책적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 반도체 시장이 2020년 121억달러에서 내년 343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한다. 정부가 국산 AI 반도체 고도화 등을 목표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점도 호재다.
이번 펀딩 추진은 연구개발(R&D) 동력 추가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사안에 정통한 IB업계 한 관계자는 “퓨리오사AI는 우리나라에서 AI 칩을 개발하는 유일한 회사"라며 "국내가 아닌 엔비디아·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과 회사 목표치가 다를 순 있겠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밸류가 8000억원은 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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