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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격전지 도산대로]'도산208' 곧 입주, 루시아벨트 조성 '빛든다'②초고가 PH129 공급 후 3년 만에 신축시설, 채지원 대표 2019년 론칭 브랜드 '순항'

신준혁 기자공개 2023-01-27 09:39:39

[편집자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는 하이엔드 주택을 정의하는 '바로미터'다. 신사역 사거리부터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까지 평당 분양가 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주거시설이 즐비하다. 최근 전국을 강타 중인 분양 한파도 다른 동네 이야기다. 신흥 디벨로퍼들은 도산대로에서 부지 매입에 나서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하이엔드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는 시공권 수주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하이엔드 주거상품으로 '도산벨트'를 구축하고 있는 주요 디벨로퍼를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시아홀딩스는 2019년 설립 후 도산대로 일대 다수의 부지를 매입하며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부동산 분야에서만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채지원 대표이사가 루시아홀딩스 방향키를 쥐었다. 도산대로에만 집중한 하이엔드 공급이란 채 대표의 전략은 적중했다. 부동산 상승기와 '영리치'의 고급 주택 열풍이 맞물려 완판 행진을 이어왔다.

도산대로 일대에 '루시아 벨트'를 형성한다는 목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프로젝트는 모두 5개로 2개는 이미 완판이란 진기록을 세웠고 나머지 2개 사업도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1개 프로젝트가 최근 금융조달 문제로 인해 말썽이긴 하지만 분양성 자체는 무리가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사업 출범 불과 3년 만에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 채지원 대표가 만든 루시아, 출범 3년만에 도산대로 '대표 하이엔드'

'루시아(LUXIA)' 브랜드는 빛을 의미하는 라틴어 'LUX'와 고귀함을 뜻하는 'In Altus'의 합성어다.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빛에 빗대어 고급화된 주거공간을 설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첫번째 프로젝트인 '루시아 도산 208'은 지난해 3월 분양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완판됐다. 내·외부 모두 특화 설계는 물론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적용했다.

시행법인 루시아도산208은 재무제표상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으나 분양 후 곧바로 수익성을 회복했다. 분양률 95.05% 기준 1616억원 규모의 분양 계약을 맺었다.

시공은 DL그룹 계열 DL건설이 맡았다. 완공 예정일은 7월이다. 도산대로로 한정하면 332타입 기준 100억원을 호가하는 PH129가 준공된 후 3년 만에 첫 하이엔드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셈이다.
루시아 청담 514 더테라스
<루시아 청담514 테라스 투시도. 사진=루시아홀딩스>

두번째 프로젝트인 '루시아 546 더리버'는 같은해 9월 완판을 기록했다.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로 주거용 오피스텔 11실과 공동주택 15가구로 구성됐다. 기존 프로젝트와 달리 중대형 평형으로 설계됐다. 한 층에 한 가구만 거주하는 구조로 넓은 공간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모든 호실은 한강 조망권에 속한다.

롯데월드타워와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에 참여했던 핵심 구성원이자 제이파트너스앤아키텍트스(JPA)의 디렉터인 폴 배(Paul Bae) 디자이너에 의뢰해 건물 내외관을 설계했다.

◇ 루시아 청담 514 테라스, EOD 문제? '분양성 전혀 문제 없어'

물론 고비도 있다. 세번째 프로젝트인 '루시아 청담 514 테라스'는 사전청약 계획을 잡았지만 최근 기한이익상실(EOD)로 인해 대주단과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후순위 투자자의 자금 회수에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행을 맡은 청담복합PFV는 자본금 50억원을 들여 설립한 법인이다. 주요 주주는 루시아홀딩스와 세한아이디씨, 와이드크릭자산운용이다. 부동산담보신탁계약을 맺은 대한토지신탁은 사업과 연관해 우선주 19만9000주를 받았다.

강남구 청담동 49-8 일원에 위치한 토지자산의 공시지가는 2020년 말 385억원에서 2021년 말 419억원으로 증가했다. 장부가액은 483억원에서 1207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청담복합PFV는 이 부지를 맡긴 후 담보대출을 통해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등 8개 대주단로부터 1520억원을 차입했다. 연 이자율은 차입처에 따라 5~7% 수준으로 매겨졌다.

다만 업계에선 EOD 발생 사유가 일시적인 문제일뿐 사업성과 분양성 자체는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청담사거리 인근 알짜부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직숲 도시'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직숲 도시는 건물 외관과 실내에 녹지공간을 조성한 미래형 도시처럼 조성할 계획이어서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4·5번째 프로젝트인 루시아도산224와 도산226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앞선 프로젝트 펫네임이 '테라스'와 '리버뷰' 등 특징을 반영한 만큼 특화설계와 입지조건을 활용해 특색을 갖출 전망이다. 루시아홀딩스는 지난해 7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논현동 61-5번지 DMCC빌딩과 논현동 61-6, 61-7번지 지안빌딩을 약 1600억원에 매입했다.

루시아홀딩스는 청담복합PFV과 루시아도산208 등 시행법인을 나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채 대표 산하에는 개발사업본부와 건축디지안본부, 마케팅본부, 경영관리본부 등 4개 본부가 위치한다. 그룹 내에는 부동산중개와 엔지니어링, 라이프스타일 등 3개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 법률·세무회계 자문단과 컬쳐 큐레이터 등 협력사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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