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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가까스로 완판 '절반의 성공' 전략적인 금리 밴드 제시, '1200억→1350억' 증액 발행 예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3-01-27 17:28:1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을 간신히 넘겼다. 그럼에도 롯데하이마트의 공모채 발행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당초 계획했던 공모채 발행 규모보다 증액발행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금리 수준은 다소 높았지만 지난해말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과 전망이 'AA-, 부정적'으로 조정된 후 첫 발행이었던만큼 무사히 조달을 마쳤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절반의 물량을 받아간 영향도 컸다.

◇ 롯데하이마트, 600억 써낸 채안펀드 덕봤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하이마트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51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만기구조별로 2년물 800억원, 3년물 400억원으로 배정한 가운데 2년물에는 910억원, 3년물에는 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연초부터 롯데그룹 내 주요 계열사가 일제히 공모채 발행을 추진해온 가운데 롯데하이마트에 대한 투자수요는 크지 않았던 것이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 1000억원 모집에 4650억원이 모인 것과도 대조적이었다.

그나마 채안펀드가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물량을 맞출 수 있었다는 점도 다행이었다. 채안펀드는 2년물에 400억원, 3년물에 200억원씩 써서 냈다. 채안펀드 외에도 증권사나 운용사 등이 수요예측에 참가했다.

또 높은 금리 수준을 제시하면서 가까스로 완판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당초 가산금리밴드로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00bp를 제시했다. 2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85bp, 3년물은 +84bp로 가산금리가 결정됐다. 지난 25일 개별민평금리를 고려하면 각각 5.336%, 5.379% 수준이다.

◇ 영리했던 조달 전략, 금리메리트에 증액 발행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나지 않은 데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6곳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대규모 주관사단을 선정한만큼 발행전략이나 세일즈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당장 자금조달이 급한 상황이다. 이달말 1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 만기가 도래하고 다음달에는 신한·우리·하나은행 등에서 빌린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 대출 규모는 총 400억원이다. 오는 4월에는 700억원의 기업어음(CP)도 갚아야 한다. 4월까지 총 1200억원이 필요했다.

모집금액인 1200억원을 채우면서 채무상환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았다. 또한 롯데하이마트는 증액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3년물 발행규모는 당초 40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증액발행으로 추가 조달된 자금은 2~3월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모채 발행은 롯데하이마트(AA-)의 신용등급 아웃룩이 '부정적'으로 변경된 후 처음인만큼 금리밴드를 +100bp까지 제시했다"며 "최근 금리가 급격하게 낮아지다 보니 전략적으로 금리 밴드를 높이면서 캐리수익을 원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들어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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