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카지노 잭팟 전략]제주 'LT엔터', 롯데관광개발 금융비용 충당 가능할까②2022년 3Q 부채비율 583%, '카지노 수익' 파라다이스시티 넘어서야
김선호 기자공개 2023-02-07 08:20:44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한 긴 팬데믹 터널을 지나온 외국인 카지노 업계가 재도약에 사활을 걸었다. 출입국 규제 완화로 외국인들의 방한이 활발해지면서 영업 정상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VIP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 엔데믹을 맞이한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의 현 재무구조와 영업 재기 등 '잭팟'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를 건립하고 자회사 LT엔터테인먼트의 카지노 사업장을 확장이전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왔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운영자금을 마련하면서 지난해 800억원이 넘는 금융비용을 감당해야 했다.올해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금융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면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는 LT엔터테인먼트가 수익을 창출해내야만 이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관광시장의 회복이 롯데관광개발에게 절실한 이유다.
◇재무활동 '현금유입' 부메랑, 절실한 흑자전환
롯데관광개발의 부채비율은 2020년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시기적으로 제주 노형오거리에 위치한 드림타워가 2020년 12월에 개장했고 이듬해인 2021년에 카지노 사업장을 확정이전했다는 점을 비춰보면 이때부터 대규모 자금조달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관광개발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9년 88.1%에서 2020년 430.1%, 2021년 2372%까지 치솟았다. 다행히 2022년 3분기 582.2%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금융비용 부담은 더욱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분기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영업활동과 투자활동으로 각각 569억원, 126억원이 유출됐다.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형자산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형자산 취득에만 121억원이 투입됐다.
이러한 유출을 감내할 수 있었던 건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이었다. 장기와 단기차입금 증가 등 재무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은 335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금융비용으로 826억원을 지출해야 했다.
복합리조트인 제주 드림타워 뿐만 아니라 카지노에서 수익을 창출해내야만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더는 영업활동과 투자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유출을 재무활동으로 충당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추가적으로 차입을 하거나 전환사채 등을 발행해 현금을 유입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 운영자금을 해결할 수는 있지만 추후 금융비용이 더욱 증가할 수 있어 이에 따른 부메랑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2137억' 전환사채 만기 2025년부터 도래
롯데관광개발의 전환사채 내역을 살펴보면 2019년부터 사채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순차적으로 2019년 해외전환사채 861억원, 2021년 사모전환사채 209억원, 258억원, 700억원, 1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그중 해외전환사채는 2022년 계약을 변경해 만기일을 2025년으로 조정했다.
특히 2022년 해외전환사채 계약을 변경하면서 표면금리가 15%로 올랐다는 점이다. 최근 고금리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당시 높은 이자율이 적용된 셈이다. 롯데관광개발로서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높은 금리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포함한 3분기 말 유동성전환사채 925억원, 전환사채 1137억원으로 합산 금액은 2061억원이다. 대부분의 전환사채의 만기일은 2025년에 몰려 있다. 그 기간까지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수익을 발생시켜 현금곳간을 채워 넣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사 사업구조를 지닌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경우도 2019년 영업이익 199억원을 발생시키기는 했지만 금융비용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도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한지 3년 만의 일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같은 기간 내에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해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동남아 VIP 정킷 비즈니스를 포함해 영업 임직원 20명을 추가 채용했고 올해는 국내 대형 카지노 출신의 일본 시장 전문가를 추가 수혈하면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려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셀트리온스킨큐어, 자본잠식 중국법인 '영업중단'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오너 4세 승계지렛대 활용법 '합병 vs 상장'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CJ그룹 가이드라인과 다른 '직원 직급제' 유지
- [thebell note]CJ ENM 이경후의 '티타임 면접'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점포 자연 증가 '생태계 구축', 온라인까지 확장
- [통합 이마트 출범]'통합 후순위' 이마트24, 노브랜드와 시너지 노린다
-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신사업 매진 '역할 변경'
- 소노인터내셔널, M&A 해외확장 '실탄 마련 이상무'
- [통합 이마트 출범]이마트에브리데이 '조직축소', 합병 예고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