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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실적 KB증권, 그래도 빛난 'IB' 2022년 영업이익 71% 감소, WM·S&T 부진에도 IB는 성장세

김슬기 기자공개 2023-02-10 08:40:2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는 연결 기준으로 3년 연속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KB증권은 전년대비 65% 이상 이익이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상품운용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낸 부분이 뼈아팠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지난해 연간으로 봤을 때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IB수수료만 놓고 보면 2017년 통합 KB증권 출범 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 KB지주…주요 비은행 계열사 실적 '우울'

KB금융지주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KB증권은 1162억원의 영업손실, 9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부진 탓에 그룹연결 대상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2년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은 각각 2372억원, 2063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70.8%, 65.3% 감소했다.

반면 모기업인 KB금융지주는 3년 연속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했다. KB금융 전체 영업이익은 5조6389억원, 순이익은 4조1917억원,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4조4133억원이었다. KB증권은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KB증권이 KB금융지주에 차지하는 영향은 적지 않다. 2021년만 하더라도 KB증권은 KB국민은행 다음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 규모가 컸다. 하지만 2022년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푸르덴셜생명, KB캐피탈보다 적은 이익을 기록하면서 지주 내 효자에서 아픈손가락이 됐다.

시장 영향이 컸다. 지난해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부진했을 뿐 아니라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됐다. KB증권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요 사업인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IB 등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 엇갈린 부문별 실적, 성장세 IB·역성장 WM·적자 S&T

KB증권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부문별 실적은 엇갈렸다. WM부문과 S&T부문은 전년대비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대신 IB부문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특히 통합 KB증권 출범 후 IB수수료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IB수수료는 3788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1.2% 늘었다. 2017년 1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 통합 KB증권이 출범했고 그해 5월 전산 통합이 이뤄졌다. 2019년 IB수수료는 2673억원, 2020년 2783억원, 2021년 3406억원이었다.

지난해 KB증권은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DCM 뿐만 아니라 ECM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ESG채권 발행 등에 있어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성일하이텍 등 기업공개(IPO)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등을 진행, ECM에서도 성과를 냈다.

KB증권 관계자는 "IB부문의 경우 DCM, ECM, M&A, 인수금융 등 4개 주요 부문에서 업계 최상위 지위를 달성했고 대형 딜 클로징 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수수료가 반영되는 WM부문의 실적은 부진했다. 각각 3656억원, 51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3.6%, 17.6%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지난해 월평균 개인거래대금이 전년대비 44%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그나마 채권·발행어음 중심으로 금융상품자산이 39조5000억원에서 44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S&T부문 실적에 반영되는 상품운용손익은 2022년 대규모 적자를 봤다. 2021년 1158억원 이익을 냈지만 2022년에는 2350억원의 적자를 봤다. 앞선 관계자는 "주가하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마진이 감소했고 글로벌 금리상승 등에 따른 채권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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