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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전환, SK케미칼의 기대와 고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성장방향 재정립, 中 리오프닝 기대요인

김동현 기자공개 2023-02-10 10:15:5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은 SK케미칼에 기대와 고민을 동시에 가져다줬다. 핵심 제품인 코폴리에스터의 주요 수요처인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하는 점은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핵심 자회사이자 백신 사업을 담당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전략을 다시 모색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라오는 상황이다. 기대와 우려 요소가 상존하는 가운데 SK케미칼은 사업의 두축을 고도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송기석 SK케미칼 가치혁신실장은 9일 열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코로나19가 후퇴하며 엔데믹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사회·경제적으로는 큰 진전이 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을 주력으로 하는 관계사가 있는 당사로선 실적에 아쉬움이 남는 한해"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백신 판매를 통해 높은 실적을 기록하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4567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8%와 75.7% 감소한 수치다.

주요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익성 급감은 SK케미칼의 연결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58.5% 감소한 매출 1조8291억원, 영업이익 230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1075억원)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회사 부진에 대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사진=SK케미칼 실적 자료)


SK케미칼 경영진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 전략에 대한 고민에 빠진 이유다. 김기동 경영지원본부장은 "SK케미칼은 향후 2~3년간 SK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어떻게 성장할지 집중하면서 밸류를 높이는 방향으로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부진에 연결실적은 감소했지만 핵심 제품인 코폴리에스터를 앞세운 SK케미칼 별도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지점이다.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를 최소화했다는 진단이다.

특히 핵심 시장인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고 리오프닝을 준비하는 만큼 SK케미칼 역시 그린케미칼 사업부문의 생산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2021년 코폴리에스터 증설을 통해 그린케미칼 부문의 생산능력을 45만톤까지 끌어올렸지만 그해 생산실적은 38만톤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올해 풀리는 만큼 코폴리에스터를 중심으로 한 그린케미칼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50년까지 전체 플라스틱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리사이클(Recycle) 플라스틱 산업에 진입하기 위한 투자도 예고했다. 구체적인 자본적지출(CAPEX) 예상 규모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

지난해 SK케미칼의 별도기준 자본총계와 부채총계는 각각 1조1151억원과 6928억원이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62%로 전년 동기 대비 10%p(포인트)나 줄었다. 지난해 차입금 규모(4959억원)가 전년 대비 1000억원가량 증가했지만 2020년 이후 부채비율을 꾸준히 줄이고 있는 만큼 투자 여력은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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