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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농협은행, 당기순익 '2조 클럽' 가입 코 앞NIM 상승 영향 이자익 1조 이상 증가…연체율 관리 '과제'

김형석 기자공개 2023-02-15 08:14:4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순이자마진(NIM)을 기반으로 이자이익 확보에 성공한 영향이다. 타 은행 대비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던 수수료이익 부분에서도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 악화는 향후 과제로 꼽힌다.

14일 농협금융이 발표한 2022년 연간 경영실적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1조7182억원을 시현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2021년(1조5556억원)보다 10.5%(1626억원) 증가한 수치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1조9536억원을 기록, 당기순이익 2조클럽 가입을 코앞에 뒀다.
사진=농협금융지주

영업이익도 2조718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906억원) 대비 2280억원(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 불확실성을 대비해 충당금 적립액을 3691억원 늘리면서도 두자릿수 이상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농협은행의 순익 확대를 이끈 것은 이자이익이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한 데다, 기업대출 확대 전략에 성공한 결과다.

이 기간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6조9383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908억원) 대비 1조475억원(17.8%) 증가했다. 이자이익 급증은 수수료이익 감소액(234억원)과 기타영업손실 증가액(2260억원) 등을 만회하기에 충분했다.

이 기간 원화대출금 총액은 269조2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가계대출은 132조9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0.3% 증가한 98조5857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증가세가 주춤했음에도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는 NIM 상승 덕이 컸다. 지난해 누적기준 농협은행의 NIM은 1.75%였다. 시중은행들과 비교하면 KB국민은행 1.77%, 하나은행 1.74%, 우리은행 1.68%, 신한은행 1.67% 등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꾸준히 NIM 개선세를 보였다. 2021년 말 1.65%이던 NIM은 지난해 3월 말 1.65%, 6월 말 1.68%, 9월 말 1.70% 등을 기록했다.

원화예수금은 3.2%(9조6568억원) 감소한 295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9.5%(12조1787억원) 감소했지만, 저축성예금이 1.4%(2조5219억원) 늘었다.

타 은행 대비 취약점으로 꼽힌 수수료이익에서는 다소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농협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234억원) 감소한 7083억원이었다. 하지만 4분기 중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888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5%, 8.46%를 보였다. ROA는 0.01%포인트 상승했고, ROE는 0.06%포인트 하락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이 상승한 탓이다. 이 기간 농협은행의 연체율은 0.27%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0.18%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9월 말 0.20%를 기록한 뒤 상승폭이 확대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로 연초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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