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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우리금융 깃발' 올린 우리자산신탁, 실적·재무 '청신호'ROA 업계 1위, 신생사 제외하면 NCR도 '최고점'…금융지주 편입효과 가시화

신준혁 기자공개 2023-02-20 14:40:3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신탁이 우리금융지주에 완전 편입된 지 2년 만에 토지신탁과 관리처분신탁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대폭 높이는 성과를 보였다. 리츠(REITs) 부문은 영업인가를 받은 후 세 건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게 힘을 보탰다.

우리금융지주는 '그룹 공동영업 시스템'을 구축하며 시너지 효과와 경쟁력을 창출하는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은행권 인사들이 우리자산신탁의 경영 일선에 포진하며 '은행 DNA'를 심었다.

1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별도기준 전년 대비 50% 성장한 당기순이익 603억원을 거뒀다. 영업수익(매출)은 942억원에서 1371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8억원에서 807억원으로 늘었다.

우리자산신탁은 우리금융과 사업을 연계하는 시너지 전략을 세웠다. 우리금융계열에 편입된 2019년부터 책임준공형(책준형) 토지신탁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였다. 지난해 그룹과 연계한 영업수주액은 173억2000억원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우리자산신탁은 기존 비토지신탁과 관리형 토지신탁에서 벗어나 PFV와 SPC, 리츠 등 금융기법을 활용해 출자구조를 다변화했다. 에이파크개발과 과천지산옥타, 고덕강일10 등 PFV와 유에이오(협력사), 청연도시개발(SPC) 우리로지스(리츠)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수익구조가 변화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본업인 신탁업에서 거둔 보수는 692억원에서 1048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토지신탁은 85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처분신탁은 2배 이상 상승율을 나타냈다.

신규 사업으로 점찍은 관리처분신탁과 리츠 시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거뒀다. 처분신탁은 신탁사가 처분 불능에 처한 부동산이나 대형·고가 부동산을 처분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 수요자를 발굴해 부동산을 처분하고 그 대금을 수익자에게 교부한다.

리츠 부문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확장한 영역이다. 국토교통부 인가를 획득한 후 서울 동대문구 역세권 청년주택(704억원)과 남양주 삼패동 오피스텔(938억원), 이천 마장면 물류센터(307억원)를 기초자산으로 담았다. 자산투자 부문은 폐쇄형 블라인드 등 자산운용을 활용해 수익을 거뒀다.

신탁사의 주요 지표인 영업용순자산비율(NCR)과 자산총액 중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며 업계 1위를 탈환했다.

우리자산신탁은 2021년 말 4위에 머물던 ROA 순위를 지난해 1위로 올렸다. 2021년 말 18.3%였던 ROA는 지난해 말 20.91%로 2.61%포인트 상승했다. 당시 우리자산신탁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신한자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 코리아신탁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NCR은 같은 기간 1079%에서 1190%로 증가했다. 비교적 근래에 설립된 탓에 2000% 가까운 NCR을 기록한 대신자산신탁과 신영부동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이 등 신생 신탁사들을 제외하면 업계 1위다.

신탁사의 재무와 자본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눠 계산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자산신탁은 높은 NCR을 바탕으로 관리처분신탁과 리츠 등 신사업을 늘리는 중이다.

우리자산신탁은 전 국제자산신탁의 잔여 지분을 매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잔여지분은 국제자산신탁 주주와 협상 후 인수할 예정이다. 현재 정산방법과 실사과정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도에 상당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분 인수 관련 일정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자산신탁 경영권 지분 51%를 인수했다. 인수 후 첫 CEO 자리에 이창재 전 우리종합금융 부사장과 이창하 전 국제자산신탁 대표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1년 간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대한 영향으로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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